전 세계 코로나19 환자 폭증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인 18만3000여명을 기록했다. 팬데믹의 기세가 한풀 꺾인 뒤 다시 유행한다는 의미의 ‘2차 파도’는커녕 아직도 1차 대유행이 진행 중인 것이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보건기구는 21일 자체 집계 결과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18만302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 중국 우한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하루 기준 최고 기록이다.통계기관과 집계 방식에 따라 미미한 차이는 있지만, 최근 환자 증가 폭이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앞서 전 세계 코로나19 현황을 집계하는 월드오미터는 지난 19일 하루 18만874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발표했고, 미국 존스홉킨스대도 19일 약 17만6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모두 집계 시작 이후 일일 감염 규모 최대치다. 이 같은 기록적인 확진자 증가세는 팬데믹 초기 상대적으로 감염 규모가 적었던 지역과 청년층에서 급속히 바이러스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각국의 봉쇄령 해제와 경제 재개와 시기가 맞아 떨어지면서 미국 남부 일대와 브라질 등 미주는 물론 중동, 동남아시아, 인도 등이 또 다른 ‘발원지’가 되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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