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쿠바 대표팀 몬카다 · 로버트 '인생 최고 경험' SBS뉴스
현역 메이저리거로는 처음으로 쿠바 대표팀에 뽑힌 요안 몬카다와 루이스 로버트가"쿠바에서 태어난 선수들이 앞으로도 국제대회에서 쿠바를 대표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WBC는 올림픽 등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이 주관하는 대회보다 '대표팀 참가 기준'을 유연하게 정했습니다.
특정 국가의 유효한 여권을 지닌 국민, 해당 국가의 합법적인 영구 거주민, 부모 중 한쪽이 특정 국가의 국민이거나 해당 국가에서 태어난 것을 서류로 증명할 수 있는 선수로 WBC 출전 자격을 규정했습니다.그러나 사실상 WBC를 주관하는 미국과 쿠바의 외교 문제, 망명 선수를 향한 쿠바 정부의 차가운 시선 때문에 2006, 2009, 2013, 2017 WBC 대회에는 빅리거들이 쿠바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습니다.요르단 알바레스, 율리에스키 구리엘 등 '빅네임'은 승선하지 않았지만 내야수 몬카다와 외야수 로버트 등 두 명의 빅리거가 합류했습니다.반면 로버트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자 2016년 11월 쿠바를 탈출한 '망명 선수'입니다.몬카다와 로버트는 3일 타이완으로 출국합니다.
몬카다는"여러 제한적인 규정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쿠바 대표팀으로 뛸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이런 기회를 얻어 매우 기쁘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쿠바 선수들이 향후 국제대회에 자유롭게 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습니다. 로버트도"어린 시절 국가대표팀이 탄 비행기를 보며 '언젠가 나도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상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쿠바 대표팀의 일원이 돼 영광"이라고 밝혔습니다.로버트는"7년 만에 다시 쿠바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그 대회가 WBC여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감격을 표했습니다.쿠바는 2023 WBC에서 A조에 속해 3월 8일부터 12일까지 타이완에서 네덜란드, 이탈리아, 파나마, 대만과 차례대로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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