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한 대한민국 선수 가운데 역대 최고 영웅을 꼽자면 ‘봉중근’은 1, 2순위에서 거론될 이름이다. 다시 WBC의 계절, 봉중근이 후배들을 향해 이성과 감성을 고루 녹인 조언을 전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활약한 대한민국 선수 가운데 역대 최고 영웅을 꼽자면 ‘봉중근’은 1, 2순위에서 거론될 이름이다. 4강에 오른 2006년 초대 대회 한·일전에서 터진 이승엽의 역전 2점 홈런이 강렬했다면, 결승에 오른 2009년 2회 대회 한·일전에서 3차례나 선발로 역투한 봉중근의 헌신은 감동이었다. 견제 동작만으로도 일본 대표팀 간판 스즈키 이치로를 초라하게 만든 봉중근은 대회 이후 ‘봉의사’라는 애칭까지 얻었다.현재 봉중근의 공식 호칭은 ‘감독’이다. 봉 감독은 지난해 9월 미국으로 건너가 플로리다 브래든턴 소재의 세계 최대 스포츠학교 ‘IMG 아카데미’에서 감독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3월 WBC를 앞두고는 국내 중계 방송사로부터 여러 요청도 받아온 봉 감독은 ‘3·1절’이기도 한 1일 기자와 전화 인터뷰에서 “WBC는 역시 한·일전이 가장 중요하다.
봉 감독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이번 대회 일본대표팀 선수들 면면을 보니 역시 세다. 우리보다 위에 있는 게 맞다”면서도 “WBC도 한·일전은 역시 기싸움이 크게 작용한다. 후배들에게 ‘주눅들지 말고, 의도적으로라도 액션을 크게 하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한·일전은 마운드에만 서도 아드레날린이 나오는 매치다. 일종의 한국시리즈 같은 무대일 수도 있는데, 선수도 팀도 그런 분위기로 들어가 경기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흐름 속으로 스며드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기량의 120%를 발휘할 수도 있고, 거꾸로 50%밖에 실력 발휘가 안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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