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4월 18일 일요일, 그날을 평생 잊을 수 없다'\r김대중 육성회고록 TheJoongAngPlus
1971년 4월 18일 일요일, 그날을 평생 잊을 수 없다. 나, 김대중은 장충단공원에 있었다. 4·27 7대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두고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유세를 했다. 기호 1번 박정희 공화당 후보의 장기 집권이냐, 기호 2번 김대중 신민당 후보의 반란이냐.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었다.유세가 시작한 오후 3시, 장충단공원은 물론 타워호텔 방향의 도로와 장충체육관 광장까지 약 6만 평에 청중이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했다. 한남동에서 유세장으로 넘어가는 남산순환도로에는 수많은 자동차가 선 채로 나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정권 교체 못하면 박정희 종신 총통제” 연단에 오른 나는 청중을 향해 외쳤다.
“이번에 정권 교체를 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영원히 총통제가 되고 말 것입니다. 4·19는 학생의 혁명이었습니다. 5·16은 군대가 저질렀습니다. 오는 4월 27일은 학생도, 군대도 아니고 전 국민이 협력해 이 나라 5천년 역사상 처음으로 국민의 손에 의해 평화적으로 정권을 교체하는 위한 민주주의 혁명을 이룩해야 합니다.”“여기 장충단공원의 백만이 넘는 유례가 없을 대군중이 보인 것을 보고, 서울 시민의 함성을 보고 정권 교체는, 우리의 승리는 결정이 났다는 것을 여러분 앞에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550만 서울 시민, 승리는 결정이 났습니다. 7월 1일 청와대에서 만납시다.”
1971년 4월 18일 7대 대선 신민당 유세에서 카퍼레이드를 하며 서울 장충단공원에 들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양일동 의원,이희호 여사, 김대중 대선 후보, 김상현 의원, 유진산 당수. 중앙포토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한미일 안보협력 찬성' 72.2%...호남서도 절반 넘게 지지했다 | 중앙일보직무수행 평가는 긍정 평가가 38.5%, 부정 평가는 57.6%로 나타났습니다.\r윤석열 취임1년 여론조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DJ DOC 정재용, 19세 연하 선아와 이혼 근황…'우울증 심했다'DJ DOC 멤버 정재용이 19세 연하의 그룹 아이시어의 멤버 선아와 이혼 후 근황을 공개했다. 정재용은 유튜브 채널 '신점'에 출연해 무속인에게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놨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국 오자마자, 샤넬 자리 꿰찼다…매출 1.2조 일본 폴라의 비결 | 중앙일보백화점에 매장 하나 생긴 게 무슨 대수냐 싶겠지만, 이번 오픈은 사뭇 다릅니다.\r일본 폴라 CEO 인터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도박으로 돈 잃고 '열 받는다'…아파트 이웃 3명 찌른 중국 교포 | 중앙일보이웃 3명을 잇달아 흉기로 찔러 사상케 한 30대 중국 교포가 붙잡혔습니다.\r중국 교포 흉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일본엔 해리포터, 한국엔 배그가 있다...확 바뀐 테마파크 (사진 6장) | 중앙일보인기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오프라인 공간으로 옮겼습니다.\r롯데월드 배틀그라운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