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이 지난 1948년 4‧3 이후 75년 동안 입에 담기조차 공포스러운 4‧3에 대해 입다물고 견뎌온 삶을 일컫는 제주 방언이다. 이후 진상규명과 희생자‧유족 명예회복과 배보상이 이뤄가는 ‘정의로운 해결’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4‧3을 공산 폭동이었다거나 김일성 사주를 받고 벌인 일이라는 망언이 공개적으로 쏟아져나와 제주도민이 다시 상처와 고통을 호소했다.김창범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장은 3일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5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지난 75년의 시간을 두고 “생존 희생자와 유족에게는 누구나
제주도민이 지난 1948년 4‧3 이후 75년 동안 입에 담기조차 공포스러운 4‧3에 대해 입다물고 견뎌온 삶을 일컫는 제주 방언이다. 이후 진상규명과 희생자‧유족 명예회복과 배보상이 이뤄가는 ‘정의로운 해결’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4‧3을 공산 폭동이었다거나 김일성 사주를 받고 벌인 일이라는 망언이 공개적으로 쏟아져나와 제주도민이 다시 상처와 고통을 호소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4‧3의 역사적 진실에 대한 왜곡‧폄훼로 인하여 우리 유족들은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다시 살갗이 찢어지듯 깊은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 회장은 “제주 4‧3은 진보와 보수진영의 역사가 아니라 인권유린에 관한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라며 “이제는 4‧3에 대한 이념적 공세에 종지부를 찍고 진정한 국민 대화합의 시대로 향해 가는데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회장은 “제주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통하여 다시는 제주공동체를 넘어 대한민국에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오영훈 제주지사도 이날 기념사에서 “산천마다 실록이 우거지는 4월이 오면 소중한 이들을 두고 눈감아야만 했던 4‧3 영령님들을 떠올린다”며 ‘속슴허라’할 수밖에 없던 세월을 회상했다.
한 총리는 제주를 “세계인들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품격있는 문화관광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IT기업과 반도체 설계기업 등 최고 수준의 디지털 기업이 제주에서 활약하고 세계의 인재들이 제주로 모여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한 총리는 “여러분께서 소중히 지켜오신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승화시켜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그러나 최근 제주도 현지에서까지 벌어지고 있는 진실 왜곡과 망언 행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주 곳곳에 ‘4.3 공산폭동’ 현수막이 걸리는가 하면 극우단체는 오늘 추념일 행사장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며 “4.3을 폄훼하고 왜곡시키려는 시도가 계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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