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선수였던 감독은 스스로 겪었던 폭력을 반복한다. ㄷ씨는 “감독들은 어린 시절부터 폭력에 익숙해 다른 지도 방법을 모른다. 선수들을 때리는 건 쉬운 지도 방법이다. 감독들은 다른 방법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계약금 절반 이상 감독에 줘야…팀 예산 전용도 빈번
많은 선수들이 폭언에도 끊임없이 노출된다. ㄱ씨는 “성인 선수의 경기력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폭언 때문”이라고 했다. 선수들이 감독 등 지도자의 폭언에 긴장해 오히려 경기에 제대로 임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폭언 때문에 우울증, 공황장애로 치료받는 선수도 많다고 했다. 선수들의 치료 사실이 드러나면 ‘나약하다’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감독 등 지도자의 권력이 막강한 것도 문제다.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명목하에 감독의 폭력, 강압 훈련 등이 용인된다. 성적 이외의 문제는 무시된다. ㄱ씨는 “선수들에게 감독은 왕이다. 감독은 ‘너희 연봉은 내 덕이다’라고 말한다. 감독이 죽으라면 죽는 시늉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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