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의 급식, 돌봄 노동자들이 만든 분홍 물결. 죽음의 급식실에서 살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안전한 급식을 먹이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 대로에서 열린 7.15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7.15 ⓒ민중의소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7.15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학비노조의 상징인 분홍색 조끼와 모자로 경복궁 일대 도로는 분홍 물결로 일렁였다. 학교 급식노동자들이 폐암 위험에 노출된 이유는 음식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조리흄'에 장시간 노출됐기 때문이다.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살인적인 노동강도도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도 각 지역 교육청은 적정 인력 배치 등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개선된 조리법 제시 등 보여주기식 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박미향 학비노조 위원장은"학교 급식노동자들의 온몸이 골병 들고, 폐암으로 죽어 나가는 것도 모자라냐. 일본이 방류한 핵폐기물로 오염된 학교 급식을 만들게 한다면, 친환경 무상 급식 정책을 어기는 건 물론 아이들마저도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라며"국민의 삶을 송두리째 내팽개친, 참으로 한심하고 무책임한 잔인한 정권"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학비노조는 총궐기 결의문을 통해"우리에게는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폐암으로 죽어가는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가쁜 숨이 들리지 않나"라고 무책임한 정권과 교육당국을 질타했다. 또"윤석열 정부의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방조는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포기이자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포기하는 정책"이라며"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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