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의 경고가 무시되면서, 급식실 위험성이 임계치를 넘어갔습니다. newsvop 매월 후원으로 민중의소리에 힘을! 전화 1661-0451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5일 서울 중구 서울역 근처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학교급식 폐암 이상소견 당사자 결의대회에서 급식실 환경 개선과 폐암 산재 대책마련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3.25 ⓒ민중의소리
폐암으로 투병 중인 급식 노동자 A 씨가 직접 무대에 올라 힘겹게 이야기를 전했다. 어렵게 뗀 입술 사이에서 새어 나오는 작은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간신히 들렸다. 그는 지난 2011년 서울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 입사해 10여 년 간 근무하다 폐암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달엔 폐 절단 수술을 받았다. A 씨는 폐암이 자신의 일이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1년간 휴직하고 치료에 집중하기로 한 A 씨는 벌써 일터가 무섭다. 같은 급식실에서 일하는 동료 2명도 폐 결절 진단을 받았다. 그는 “다시 현장에 가야 하는데, 겁이 난다”며 “언제 재발할 지 모르고, 다른 곳으로 전이되지 않을까,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통스러워 잠이 오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5일 서울 중구 서울역 근처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학교급식 폐암 이상소견 당사자 결의대회에서 폐암 조리흄 OUT 풍선을 불고 있다. 2023.03.25 ⓒ민중의소리학교 급식실은 이미 위험 임계치를 넘었다. 실태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최근이다. 지난 2021년 2월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폐암이 산업재해로 처음 인정됐다. 이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일부 학교 급식노동자를 대상으로 폐 CT 검진을 실시했다. 그 결과는 참혹했다. 수검자 4만 2,077명 중 1만 3,653명이 이상소견을 보였다. 비율이 32.4%에 달한다. 폐암 확진자를 포함한 폐암 의심자도 341명이나 됐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급식 노동자 상당수가 이상소견자였다.
되돌릴 수 없는 희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8일, 고 김정순 조합원이 세상을 떠났다. 고인인 23년간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6월 경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 했다. 박 위원장은 “노조가 확인한 사망자만 6명”이라며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상황에 교육부는 문제 심각성을 감추기에 급급하다”며 분노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23년 급식 위해 헌신한 결과가 폐암 사망.. 세종교육청, 각성해야''23년 급식 위해 헌신한 결과가 폐암 사망.. 세종교육청, 각성해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배치기준_완화 학교급식실 폐암산재 세종교육청 박정훈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혐오 정치, 갈라치기 그만' 승강장 앞 휠체어 줄, 결국 못 탔다'혐오 정치, 갈라치기 그만' 승강장 앞 휠체어 줄, 결국 못 탔다 장애인권리 박경석 전장연 이동할권리 오세훈 조혜지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3800원짜리 초등학교 급식... 이러고도 '꿈의 급식'?3800원짜리 초등학교 급식... 이러고도 '꿈의 급식'? 급식 대전 초등학교 무상급식 장재완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영국 의회 '개인 폰도 의회 와이파이로 틱톡 사용 안 돼' | 연합뉴스(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영국 정부에 이어 의회도 업무용 기기에서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금지한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보문산 개발로 뭇 생명 쫒아내는 대전시장, 먼저 쫓겨날 것''보문산 개발로 뭇 생명 쫒아내는 대전시장, 먼저 쫓겨날 것' 보문산개발 고함기도회 보문산타워 이장우 대전시장 장재완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갑질 공무원 설자리 없다'…전북도, 종합대책 마련'갑질 공무원 설자리 없다'…전북도, 종합대책 마련 전라북도 공무원노조 갑질피해 안현주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