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지키기보단…” 하림, 기꺼이 이태원 참사 추모곡 부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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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너를 보내지 못한다/ 너는 아직 너는 내 안에 숨 쉰다/ (중략) 나는 다시 너를 만나야 한다/ 너는 오직 너는 내 심장이기에” 가수 하림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직접 만든 추모곡 ‘별에게’를 부르게 된 뒷이야기를 전했다. 하림은 26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나는 아직 너를 보내지 못한다/ 너는 아직 너는 내 안에 숨 쉰다/ 나는 다시 너를 만나야 한다/ 너는 오직 너는 내 심장이기에”하림은 26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최유진씨의 아버지 최정주씨로부터 자작 추모곡 ‘별에게’를 불러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림은 같은 날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시민추모대회 무대에 올라 이 곡을 불렀다.하림은 “어릴 때 함께 일했던 음악 감독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는 지인이자 동시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 최유진의 아버지”라며 “전화한 이유는 딸을 잃은 아버지의 입장에서 이태원 참사 2주기에 부를 노래를 한 곡 만들었는데, 주변 이름난 가수들 중 누구도 선뜻 불러주겠다는 사람이 없어, 이미 여러 번 함께 했지만 이번에도 같이 할 수 있을지 미안해하며 물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 26일 경남 창원시에서 일정이 있었지만, 일정을 조율해 급히 서울로 돌아오는 기차표를 끊었다고 했다. 그의 아내는 표가 없어 틈날 때마다 예매창을 확인하는 남편을 보며 “이제 오빠도 그만하지. 그냥 너무 슬퍼서”라고 말했다고 한다.아내의 안쓰러운 눈길에도 하림은 추모 공연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이름을 지키기보단 세상에 녹아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비유로 추모곡을 불러야만 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하림은 “대중 가수는 어릴 때는 이름을 알리려고 애쓰다가, 어느 순간이 지나면 기억된 이름을 지키려고 애쓴다. 나는 이름은 지키기보단, 세상에 녹아 사라지는 게 더 아름답지 않나 종종 생각한다”며 “이름이라는 게 우리가 원해서 갖게 된 것도 아니고, 죽고 나면 모든 것은 사라지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러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또 공동체와 연대하는 대중예술인으로 남고 싶은 자신의 바람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림은 지난해 사각지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노래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를 내놨다. 앞서 2020년에는 충남 당진에서 용광로에 추락해 숨진 20대 청년 노동자 10주기를 맞아 그를 기리는 제페토 시인의 시에 선율을 붙여 ‘그 쇳물 쓰지 마라’를 만들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3년 동안 이주노동자를 위한 ‘국경 없는 음악회’를 달마다 열었던 하림은 세월호·이태원 참사 추모 공연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하림은 “노래도 동시대 사람들의 감정들에 촉매가 되어 함께 사라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사랑이 잊혀진다’는 그 노래도, 결국은 노래와 함께 잊으라는 이야기니까”라며 “동시에 노래가 기억을 저장하는 힘을 가진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함께 붙들고 가려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일이 있고 세 번째 겨울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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