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는 많은 가족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중에서도 딸 세은이를 잃은 진정호씨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참사 2주기를 맞아, 진씨는 딸과의 추억과 그날의 충격적인 경험을 되새기며 인터뷰에 응했다. 세은이는 집안의 막내로,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는 많은 가족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중에서도 딸 세은이를 잃은 진정호씨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참사 2주기를 맞아, 진씨는 딸과의 추억과 그날의 충격적인 경험을 되새기며 인터뷰에 응했다."세은이는 집안에서는 제 편이었어요. 엄마와 큰딸이 저에게 잔소리를 하면 세은이가 저를 위로해 주곤 했죠. 제가 운전할 때 졸까 봐 옆에서 계속 얘기해 주는 딸이었어요.""세은 엄마가 TV에 속보가 뜨는데 아이들이 전화를 안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저기 전화를 하는데 1시쯤 전화가 왔어요. 세은이가 깨어나서 엄마 이름하고 전화번호를 얘기한 거예요."정신없이 병원으로 향했다. 수술에 필요한 동의서를 작성하고 나니 세은이를 중환자실로 옮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주치의는 세은이가 너무 힘들어해서 수술실까지도 옮기지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수술을 진행해야겠다고 전했다.
담담히 이야기를 풀어나가던 진씨의 눈가는 어느새 촉촉이 젖어있었다. 이제는 나아졌는가 싶은 아픔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진씨는 장례를 은평에서 치러야 하나 싶은 고민을 할 새도 없이 세은이가 입원했던 병원에서 떠나보내야 했다. 같은 생각과 의문을 품은 가족들이 하나 둘 모여 유가족협의회가 만들어졌고 조심스럽게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국민이 이렇게나 많이 죽었는데 대통령이 사과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행안부장관은 뭘 하고 있는 건가? 진씨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가득 묻어났다. 위험신호가 계속 뜨는데도 괜찮겠거니 하고 넘긴 안일한 인식이 사고를 불러온 셈이다. 매년 배치했다는 안전요원은 왜 하필 그때는 없었을까, 왜 구청과 경찰은 위험상황을 예측하면서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을까, 생각할수록 의구심과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는 장면이다.유가족들을 더 힘들게 하는 건 인터넷에 달린 악성 댓글이다. 온라인상에서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악성 댓글과 비난이 이어졌다. 악성 댓글은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추가적인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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