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던 어머니의 시신을 백골 상태로 2년 넘게 방치한 딸 A씨(48). 인천지법에서 지난 1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언니들과 연락 안 돼’ ‘나도 이러다’…적극적 삶 의지 잃어A씨는 지난 1월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체포됐다.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넷째 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집 안에서 모친 B씨의 백골화된 시신을 발견했다. 2남4녀 중 셋째 딸인 A씨는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엄마가 숨을 쉬지 않는다. 2020년 8월’이라는 내용의 메모도 발견됐다. 추후 A씨가 경찰에 “어머니 연금이 끊길까봐 사망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18세에 독립해 여러 공장에서 10여년간 일하던 A씨는 개인적 사유로 2006년부터 은둔 생활을 했다. 모친과 함께 살기 시작한 것은 2010년이다. 모친과 다른 형제자매들은 사이가 틀어져 사실상 의절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순응적인 성격의 A씨는 모친과 유일하게 원만하게 지낸 자식이었다. 생전에 어머니와 꼭 함께 다니던 A씨는 모친 사망 이후 집 밖을 나서지 않는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매 끼니를 라면으로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출동한 당시 냉장고는 물론 싱크대나 찬장에도 음식물은 없었다. 쓰레기통에는 70여개의 빈 라면 봉지만 가득했다. 모친 B씨의 통장으로 지급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은 매달 65만원쯤이다. 대출이자에 각종 난방비·수도요금·전기요금 등 각종 공과금을 제한 돈으로 라면만 먹고 살아온 셈이다.
A씨는 어머니의 죽음을 외부에 알리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인구주택총조사차 연락한 통장에게 “엄마가 죽었다”고 밝혔다. 인근 주민 고씨도 “엄마가 맨날 누워 있기만 한다”던 A씨가 어느 날 “엄마 죽었어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통장과 연락된 후 사망신고를 위해 관련 서류까지 작성했지만 제출하지 않고 갖고 있는 상태였다고 전해진다. 그 와중에 모친 시신 근처를 꾸준히 치워서, 시신은 바싹 마를 정도였지만 주변은 깨끗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장제원, 원내대표 출마설에 “자리 탐하지 않는다”원조 윤핵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설과 관련해 “자리를 탐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 자세히 읽어보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 두 번 죽인 정부... 피눈물 흘리게 했다일본 강제동원 피해자 두 번 죽인 정부... 피눈물 흘리게 했다 시사직격 일본기업 강제동원 제3자변제안 이준목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잠든 아내 옆에서 6살 친딸 성폭행…고작 '10년형'에 日 발칵여섯살 난 친딸을 성폭행하고 영상까지 촬영한 일본 30대 남성에게 징역 10년이 선고됐습니다. 일본 사회는 범행에 비해 지나치게 경미한 처벌이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아파트에서 불...80대 노모·50대 아들 모두 숨져[앵커]경기도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80대 노모와 50대 아들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는 50대 작업자가 장비에 끼여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사건·사고 소식,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 아파트 2층에서 화재…80대 노모·50대 아들 사망굳게 잠긴 아파트 현관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팩트와이] '유관순 허구·절도범·유부녀' 주장까지?...판결문·사료 따져보니유관순 실존 증거 수두룩…수형기록카드도 존재 / 수형기록카드에 사진, 이름, 생년월일, 죄명 기재 / 판결문·제적등본 존재…친구·지인 증언도 다수 / 사망일 변경은 시신 인계일·실제 사망일 차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