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S] 김도훈의 낯선 사람 조지 아담스키 “외계인과 만나” 미국서 첫 주장접시 모양 유에프오 사진도 공개일본 통해 한국 어린이 잡지 등장1980년대 전세계적 신드롬으로
1980년대 전세계적 신드롬으로 1947년 미국 뉴멕시코주 로즈웰에서 발생한 미확인 비행 물체 사건을 다룬 미 공군의 ‘로즈웰 보고서’ 속 사진. 열기구 비행 시 온도에 민감한 장비를 보호하기 위해 테스트용 더미를 단열 가방에 넣어 사용했는데, 이 가방이 ‘외계인 시체’를 담은 것으로 오인됐을 수 있다. AP 연합뉴스 이것은 인류 역사상 가장 대범한 사기꾼 중 한명에 대한 이야기다. 조지 아담스키 이야기다. 조지 아담스키라는 이름을 보는 순간 나와 비슷한, 그러니까 40대 이상의 독자 중에서는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구나’ 하고 탄식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렇다. 조지 아담스키는 1980년대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에게는 꽤 익숙한 이름이다. 당신이 1980년대에 초등학교나 중학교 시절을 보냈고, 어린이 잡지를 즐겨 봤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 시절은 어린이 잡지 전성시대였다. 1970년대에 창간된 어린이 잡지들은 198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다.
슬프지만 1969년 인류는 생각보다 지나칠 정도로 빠르게 달에 사람을 보냄으로써 아담스키의 ‘구라’를 파괴했다. 아담스키는 1965년 74살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므로 인류의 달 착륙을 보지 못했다. 그로서는 다행이었을 것이다. 아담스키가 한국에서 유명해진 것은 실은 일본의 영향이었다. 1980년대 한국 어린이 잡지들은 사실 일본 잡지의 기사들을 몰래 번역해서 실은 것이 많았다. 특히 유에프오 기사들은 대부분 일본 잡지에서 베낀 것이었다. 일본은 예로부터 미스터리나 오컬트 문화의 든든한 팬층이 두껍기로 잘 알려진 나라다. 공상과학소설 팬층 역시 미국 다음으로 굳건한 나라다. 아담스키가 생전에 쓴 책들은 미국에서도 20만부 이상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있었는데 일본에서는 그를 뛰어넘는 압도적 베스트셀러가 됐다. 위키피디아에서 아담스키 항목을 보면 “일본에서 특히 큰 인기를 누렸고, 종전 후 일본 문화 속 유에프오 묘사에 큰 영감을 주었다”는 문장이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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