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동(1947~2022)은 1981년 5월10일 죽고 싶지 않았던 빼빼를 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두고 쓴 ‘우의(寓意) 소설’이다. 5월 끝 무렵 썼지만 출판하지 못했다.
40년 지난 지금 다시 보면 온누리 뭇 생명 위한 아름답고 슬픈 동화김성동은 1981년 5월10일 를 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두고 쓴 ‘우의 소설’이다. 5월 끝 무렵 썼지만 출판하지 못했다. 두 달 여 전인 3월 3일 전두환이 간접선거로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듬해 책을 냈을 때 ‘광주’라는 단어는 꺼내지 못했다. 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였는데도, 책은 조명받지 못했다. 그나마 책을 다룬 언론은 단신 처리했다.
광주에 관한 소설이라는 건 분명했다. 그는 아픔과 고통, 우울을 호소한 뒤 이렇게 적었다. “사납고 억센 글을 쓰고 싶습니다. 사납고 억센 글을 써서 나쁜 사람들을 이 땅에서 몰아내고 싶습니다.” 주인공 ‘빼빼’에 이 바람과 각오를 욱여넣었다.빼빼는 “나를 마음대로 끌고 다니는 커다란 힘을” 가진 사람들을 두려워했다. 어차피 죽는 것 사람과 싸우더라도 도망쳐야 한다는 ‘늙은 염소’의 결의 제안에 도리질하며 싫다고 말한다. “사람과는 싸움이 안 돼요.” 사진 크게보기 김성동은 1981년 5월10일 를 냈다. 5·18민주화운동을 두고 쓴 ‘우의 소설’이다. 인간 탐욕이 여전한 지금 비인간 존재를 포함한 모든 생명을 위한 글로 그 책 의미가 넓어진다. 이서방 제공
김성동은 2002년 판 후기엔 5·18 직후에 쓴 사실을 말한다. “이 기절초풍하고 혼비백산하는 정신의 대공황시대에 어린 흑염소 ‘빼빼’ 깨달음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 목멘 그 소리는 어디로 돌아가나. 축구공 하나에 온갖 갈등과 모순을 덮어버리는 이 풍요로운 ‘대~한민국’, ‘컴본주의 시대‘에 이 무슨 귀꿈맞은 소리인가”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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