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런 드라마들이 말하려는 것은 건강한 마음이다. ‘악귀’에서 구산영은 스스로 이겨낸다. 자신과는 반대로 열렬하게 살고 싶어하는 악귀와의 긴 싸움을 통해 “어둠 속에서 날 몰아세운 건 나 자신이었다”는 걸 깨닫는다. 🔽 김은희 작가가 말하는 ‘악귀’
‘경소문2’ 등 욕망이 악귀를 만든다 청춘을 좀 먹는 사회악, 가정 폭력, 인간의 이기심 등 우리 사회 문제점을 악귀로 표현한 ‘악귀’. 에스비에스 제공 “악귀가 드글드글한 세상이다.” 드라마 ‘악귀’ 이정림 피디는 지난 4일 “요즘 시대에 악귀란 무엇이냐”는 한겨레의 서면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 이유는 이렇다. “‘악귀는 그 사람의 욕망을 먹고 자란다’ ‘악귀는 인간의 가장 약한 점을 파고든다’는 표현이 드라마에 나온다. 각자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욕망이 들끓는 자들이 우리 주위에도 많다는 뜻이다. 나 자신일 수도 있다. ‘악귀’의 김은희 작가도 같은 질문에 “누구나 가슴 깊숙이 품고 있는 이기심과 욕망이 이 시대에 악귀를 만든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종영한 드라마 ‘악귀’는 일상 속 악한 마음이 악귀가 된다는 설정에서 이전 오컬트 드라마와는 달랐다.
그랬던 드라마들이 나쁜 마음이 악을 키우는 것에 주목한 것은 요즘 사회 분위기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자신의 힘듦에 타인까지 해하려는 이들이 늘고, 어린 청춘들을 좀 먹는 사람들에 각박한 사회 속에서 상대적 박탈감은 커지고 있다. 김은희 작가는 “끔찍한 범죄를 보다 보면 ‘귀신보다 무서운 게 사람’이란 말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악귀’는 그런 생각에서 시작했다. 희망을 뺏어간 범죄자들을 악귀에 빗대어 그려보고 싶었다”고 했다. 특히 “여러 기사를 접하면서 가장 슬픈 죽음이 자살이라고 생각했다”며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점, 젊은층의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실도 다루고 싶었다”고 한다. 김은희 작가는 “이기심과 욕망이 이 시대 악귀를 만든다”고 했다. 미디어랩시소 제공 열심히 살아보려는 이들조차 흔들리는 순간을 포착해내며 나쁜 기운이 미치는 악영향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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