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가 ‘승진’ 필수조건을 내세워 시장 등이 강연자로 나서는 특정 프로그램에 공무원들을 참여시켜 논란을 빚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장이 자신을 우상화하는 데 공무원들을...
충남 아산시가 ‘승진’ 필수조건을 내세워 시장 등이 강연자로 나서는 특정 프로그램에 공무원들을 참여시켜 논란을 빚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장이 자신을 우상화하는 데 공무원들을 동원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고불 인문학 아카데미는 박 시장 취임 이후인 2022년 말부터 아산시가 열고 있는 행사다. 지난해 20차례 행사가 진행됐고, 26일 강연은 올 들어 7번째 행사다.
고불 인문학 아카데미에 박 시장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이 행사가 논란을 빚는 이유는 공무원들이 승진 때문에 사실상 반강제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5급 승진 대상자들에게 ‘특강 프로그램 전체 횟수의 70% 이상을 이수하지 않으면 승진 대상에서 제외시킨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승진을 앞둔 공무원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된 것이다. 실제 지난해 진행된 20차례 특강에는 연인원 3888명이 참가했는데, 이 중 84%가 공무원이었다. 강연은 평일 오후 3~5시에 열린다.
천철호 아산시의원은 이를 두고 “공무원을 옭아매려는 강제성이 짙은 부적절한 강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팀장들은 팀원을 대신 보내 대리출석을 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우 아산시민연대 대표는 “공무원을 동원해 자리를 채우는 것은 본인을 우상화하기 위한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며 “시민을 위해 일할 시간에 공무원을 강의에 참여시키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6급 이하 공무원은 무조건 80시간의 의무교육을 이수하게 돼 있고, 교육 내용과 운영은 시장의 권한으로 규정돼 있다”며 “공무원이라면 당연히 받아야 하는 교육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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