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소방본부,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존중할 수 있게 해달라”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가 30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공무원노조25년 차 구조대원인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 김종수 서울소방지부장이 30일 울분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일반직 공무원에 비해 지나치게 하위직 비율이 높은 소방공무원의 현실과 처음으로 인상된 구급·구조활동비의 차별적 지급을 지적한 그는 “우리 스스로가 자랑스러워하고 자신을 존중할 수 있도록 개선해 달라”고 호소했다.소방본부에 따르면, 일반직 공무원 6, 7급 정원은 65%에 달하는 반면 소방공무원은 20%도 채 되지 않는다. 반면, 일반직 공무원 8, 9급의 정원은 10%에 그치지만 소방공무원의 경우 하위직인 소방사·소방교이 비율이 64%에 달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고질적인 승진 적체가 발생하고, 소방공무원들의 사기도 떨어지고 있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조합원들이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 승진 적체 해소 촉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5.30. ⓒ뉴시스 소방본부 김수룡 대변인은 이날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현장의 규모가 클수록 많은 대원들이 가게 되는데, 화재진압대원이라고 불리는 펌프차와 사다리차, 현장 지휘하는 분들이 모두 출동해 함께 구조 활동을 하지만 구조·구급활동비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난 신고를 받고 인력과 장비 등을 배치하는 119종합상황실이나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지휘하는 현장대응팀 역시 구조·구급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
권 본부장은 이 외에도 만성적인 인력부족, 불안정한 예산, 열악한 처우 등을 지적하며 “이런 문제는 소방관의 건강을 악화시키고 현장 대원의 안전마저 위협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우리의 요구에 성실히 답하고 반드시 해결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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