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 평양방송 들으시오” 김부겸 허탕뒤 포섭한 ‘H선생’ [스파이전쟁 1부-남파간첩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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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 평양방송 들으시오” 김부겸 허탕뒤 포섭한 ‘H선생’ [스파이전쟁 1부-남파간첩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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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11호의 입당식은 권중현-김동식 공작조를 위기에서 구출했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는 '남로당 이후 북한의 지령을 받고 활동한 최대 간첩단 사건'이라며, 황인오를 포함해 95여명을 간첩 혐의로 적발했다고 발표했다(※이 사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이야기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권중현-김동식 공작조는 제주도 침투 후 서귀포시 KAL호텔 인근 한적한 묘지 주변에 5만 달러의 공작금을 숨겨둔 채 서울로 올라왔다.

」「 5화. “운동권 포섭해 김부겸 실패 만회하라”

」 당 중앙위원회 위임에 따라 ‘H 선생’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 동지가 영도하는 영광스러운 조선노동당의 당원으로 입당하였음을 선포합니다. 선생은 앞으로 조선노동당의 당원으로서 당과 수령을 위해, 조국 통일을 위해 목숨 바쳐 투쟁할 것을 기대합니다.대호와 연계번호는 당원증 대신 선생이 조선노동당의 당원이라는 증표입니다. H 선생의 대호는 대둔산, 연계번호는 11호입니다. 앞으로 부득이한 사정이 발생해 북으로 들어올 경우 대사관 등에 찾아가 ‘대둔산 11호’라고 하면 됩니다. 노동당 입당식…“대둔산 11호 부여” 남파간첩 김동식이 기억 속에서 불러낸 노동당 입당식의 한 장면이다. 1990년 5월 서울 침투 후 포섭에 성공한 ‘H 선생’을 상대로 그해 여름 서울에서 거행했다고 전했다.

대둔산 11호의 입당식은 권중현-김동식 공작조를 위기에서 구출했다. 당시 공작조는 김부겸을 상대로 한 첫 포섭 시도가 허탕을 치면서 공작활동이 벽에 부딪혔다. 자신감을 잃고 난감한 상태였다. “김부겸을 전취했다”는 고정간첩 이선실의 장담이 허세였기 때문이었다. 북한은 33세의 젊은 정치인 김부겸에게 ‘백암산’이란 대호까지 준비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던 이선실이 남한에서 10년 암약한 거물이기에 철석처럼 믿었던 게 패착이었다. 김동식 개인적으로도 낭패였다. 빈손으로 평양에 돌아갈 경우 뼈를 깎는 9년 훈련의 공든 탑이 허무하게 무너진다. 공작원으로서의 앞날도 어두워진다. 기필코 만회해야 했다. 다행히 남파 전에 받아 놓은 또 다른 밀명이 남아 있었다. 운명을 걸기로 했다.30대 H와 20대 K를 포섭해 간첩망을 건설하라는 명령이었다. 포섭 대상자 두 명의 실명과 신상 자료 및 사상 성향이 담긴 기밀 파일을 꺼내 살펴봤다. 노동운동과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인물들이었다. 만만치 않은 과제였지만 실현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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