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캐나다 시민권 박탈을”…의회 청원 사이트에 28만명 참여

“머스크의 캐나다 시민권 박탈을”…의회 청원 사이트에 28만명 참여 뉴스

“머스크의 캐나다 시민권 박탈을”…의회 청원 사이트에 28만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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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의 캐나다 시민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원 운동이...

26일 캐나다 의회 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머스크의 캐나다 시민권을 취소해달라는 청원에 이날 오전 2시50분 기준으로 총 28만2262명이 서명했다. 서명자는 계속 늘고 있다.

캐나다 총리 앞으로 제출된 이 청원은 “머스크는 캐나다의 국익에 반하는 활동에 관여했고, 자신의 부와 권력을 이용해 우리의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며 “그는 이제 캐나다의 주권을 없애려는 외국 정부의 일원이 됐다”고 주장했다.캐나다 신민주당의 찰리 앵거스 의원이 지난 20일 발의한 이 청원은 며칠 뒤 캐나다 현지 언론이 보도하면서 알려졌고, 서명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서며 미 주요 매체들도 일제히 소식을 보도했다.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머스크는 18세 생일 직전 캐나다로 이주했고, 캐나다 출신인 어머니를 따라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후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현재 이중 국적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는 캐나다 주권을 무시하는 발언을 수차례 해 캐나다의 반발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만나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캐나다가 미국 관세를 피하려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면 된다”고 말했고, 트뤼도 총리를 “주지사”라고 낮춰 부르기도 했다.

머스크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맞장구를 쳐왔다. 머스크는 트뤼도 총리가 지난달 7일 “캐나다가 미국의 일부가 될 가능성은 눈곱만큼도 없다”고 엑스에 쓴 글에 “당신은 더 이상 캐나다의 주지사가 아니다. 그러니 당신이 말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또 캐나다의 다음 총선에서 승리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보수당 대표의 인터뷰 영상을 “훌륭한 인터뷰”라고 칭찬하며 엑스에 게시하는 등 보수당 대표를 캐나다의 차기 지도자로 지지하고 있다. 그는 캐나다뿐 아니라 독일, 영국 등 유럽에서도 극우 정당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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