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산 수입품 25% 관세 부과 결정에 멕시코 사회가 ‘국산품 애용 운동’에 동참하는 등 한데 뭉쳐 살길을 ...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4일 멕시코시티 국립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해 반격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4일 엘데바테 등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의 결정에 관세·비관세 조처로 맞대응한다”면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그는 관세를 부과할 구체적인 품목은 오는 9일 대통령궁 앞 소칼로 광장에서 연설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협상카드를 조금씩 꺼내 들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25% 관세 부과를 강행하자 “다른 계획이 있다”면서도 말을 아꼈다. 같은 날 캐나다와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적용을 바로 발표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관세와 관련된 정책 이외에 멕시코 카르텔 두목 미국 인도, 국경 지역에 멕시코군 추가 투입, 미국으로 통하는 불법 땅굴 폐쇄, 미 행정부의 멕시코 내 펜타닐 제조공장 드론 감시 허가 등의 방식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명목을 차근차근 제거하고 있다.셰인바움 행정부는 내부적으로 ‘플란 메히코’라고 명명한 내수 시장 강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멕시코 경제부는 지난달 국산품 애용을 장려하기 위해 국산 제품에 멕시코 상징 동물인 독수리를 인증 마크로 새기는 ‘에초 엔 메히코’ 운동을 시작했다. 외국인 직접 투자 유입과 지역민 채용 확대 등에도 나섰다.다양한 정치 성향의 주지사들이 모인 멕시코 주지사 협의회는 이날 연방정부에 연대의 뜻과 함께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으자”는 취지의 공동 성명을 냈다. 경제인연합회와 주요 노동조합 모두 정부 정책에 지지 의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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