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놔두자니 빚 걱정” “손대자니 표 걱정”…한전 전기요금 딜레마

연일 치솟는 국제유가...전기요금 추가인상 불가피 대외여건 악화땐 한전 내년 부채비율 1107% 전망 전력량요금 인상여부 관건이지만 총선표심 변수도

전력량요금 인상여부 관건이지만 총선표심 변수도 20일 취임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직면한 최대 현안으로는 4분기 전기요금이 꼽힌다.

한전의 재무상태는 악화일로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0조원을 돌파했다. 한전이 원화값이 5% 내리고 에너지가격이 10% 오른다는 부정적 시나리오에 따라 전망한 올해와 내년 영업손실은 각각 9조1000억원, 6조3000억원에 달한다. 내년 부채비율도 1107%대까지 폭증할 전망이다. 최근 국제유가까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면서 전기요금 인상 압박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이날 김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기요금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유달리 무더웠던 지난 8월 전기요금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고지되고 있어 청구서를 받아든 국민들의 불만도 신경 써야 한다. 방 장관도 장관 후보자 시절 “요금 인상 문제는 국민 경제에 매우 큰 문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감안하면 ‘선 구조조정, 후 요금 인상’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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