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때 ‘위법 해임’된김정헌 전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인터뷰
김정헌 전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인터뷰 2010년 2월 8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문화예술위원회에서 해임처분 무효 소송에서 승소한 뒤 복귀한 김 위원장이 전체회의에 참석하려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email protected] “이명박 정부에서 ‘좌파들을 견제하라’는 문건을 만들어 그걸 아래 기관들에 심하게 압박을 가했었다. 해임되기 며칠 전 문체부 차관실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갔더니 당시 차관이 ‘빨리 자진해서 해임하라’는 말을 했다. 상당히 미안해하는 표정이었는데, 당시 장관이 있는데 차관이 무슨 책임이 있었겠나. 며칠 뒤 해임 통보를 받았다.”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한 카페에서 만난 김정헌 전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위법한 해임’을 회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08년 유인촌 문체부 장관 시절 이른바 ‘문화계 인사 좌파 찍어내기’로 해임됐다가 2010년 대법원에서 해임처분 무효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업무보고에는 해임처분 무효 소송에서 승소한 뒤 복귀한 김 위원장과 이후 임명된 오광수 위원장이 동시에 참석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김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김 전 위원장은 1980년대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교육자, 문화운동가로 활발히 활동하다 2007년 9월 문화예술위원장에 발탁됐다. 그러나 유 후보자는 2008년 3월 당시 중앙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지난 정부의 정치색을 지닌 기관장들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하는 등 전 정권 인사 물갈이를 공언했고, 이후 문체부 감사실은 문화예술위원회에 대한 ‘특별 조사’를 진행했다. 끝내 2008년 12월 기금운용 손실 등을 이유로 김 전 위원장은 해임 통보를 받았다. 2010년 2월 대법원에서 해임 절차가 적법하지 않았다며 해임처분 취소 확정 판결을 받고 업무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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