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병에 효자 없다는데, 내가 한번 해볼게 엄마”

대한민국 뉴스 뉴스

“긴병에 효자 없다는데, 내가 한번 해볼게 엄마”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hanitweet
  • ⏱ Reading Time:
  • 25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3%
  • Publisher: 53%

“엄마, 아마도 암인 것 같아. 아직 확실하진 않은데, 다발골수종이라고 혈액암 일종이래.” 갑작스레 엄마에게 찾아온 암. 그런 엄마의 곁을 지키는 K-장녀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부모돌봄 간병일기 🔽 자세히 읽어보기

‘쭈뼛거리면 안돼’ 헛된 다짐으로 일러스트레이션 장선환 ☞한겨레S 뉴스레터 무료 구독. 검색창에 ‘에스레터’를 쳐보세요. “다발골수종으로 확진된 게 아니고, 의심된다는 거지?” 남매들만 있는 단체대화방에 암 의심 소견을 알리자, 둘째 여동생 제이가 평소와 달리 이성적인 메시지를 보내왔다. 좀 전까지 주저앉아 울던 나는 조금 머쓱해진 느낌이었다. 제이와 내 감정 거리는 낮과 밤이 완벽히 다른, 한국과 우루과이 정도 아닐까. 그에게 왜인지 모를 서운한 감정이 들었다. “사실상 확정이지.” 답을 하고 보니 불과 하루 전 내가 보낸 메시지가 눈에 들어왔다. 입원한 엄마에게서 같은 병실에 심한 코골이 환자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보낸 것이었다. “ 이어플러그 챙겨 가야겠다 ㅋㅋㅋ” 엄마가 통증과 싸우며 두려워했을 시간에 고작 코 고는 소리에 잠을 자지 못할까 봐 키득대던 내 모습이 있었다. 위로하는 방법 다발골수종. 면역항체를 만드는 형질세포가 혈액암으로 변해 주로 골수에서 증식하는 질환이다.

당장 사흘 뒤부터 연이어 양전자 단층촬영, 골수검사 등이 예정돼 있었다. 검사를 다 마친 뒤 옮기는 게 좋을지, 아니면 전원 뒤 검사를 받을지 결정해야 했다. 3차 병원은 예약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면 치료도 지연될까 걱정해서다. 포털 사이트 카페에 이런 내용을 올렸더니, ‘보호자 선배’들의 조언이 이어졌다. 덕분에 보호자 진료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전원할 병원에 보호자 진료를 신청하고 하루 뒤 해당 병원 간호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병원마다 골수검사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골수검사 전 전원하는 게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진료 예약도 가까운 날짜로 잡을 수 있어, 검사 약물이 이미 도착해 취소할 수 없었던 양전자 단층촬영 검사만 받은 뒤 병원을 옮기기로 했다. 지금이 병명을 말할 때 여동생 제이와 에이치가 조카들을 데리고 번갈아 병원을 방문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실내 면회는 불가능했다. 실외에 배치된 보안요원들이 실외 접촉도 막고 있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hanitweet /  🏆 12.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물가 잡힐 때까지 금리인하 없다”…매파 연준에 코스피 1.6% 하락“물가 잡힐 때까지 금리인하 없다”…매파 연준에 코스피 1.6% 하락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가 잡힐 때까지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내면서 통화정책 완화를 기대하던 금융시장이 위축됐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38.28포인트(1.60%) 떨어진 2360.97에 마감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아이들은 나 처럼 살지 않았면'...탈북 싱글맘의 생존기 - BBC News 코리아'아이들은 나 처럼 살지 않았면'...탈북 싱글맘의 생존기 - BBC News 코리아탈북 싱글맘의 외로운 한국 생존기 '막막하지만, (아이들을 보면) 내가 주저앉을 수는 없어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개가 비둘기 사체를 물고 왔다... 어떻게 해야 할까개가 비둘기 사체를 물고 왔다... 어떻게 해야 할까왜 대한민국은 유독 산책하는 모든 개에게 입마개 착용을 권할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두 딸 죽인 비정한 엄마, 그 뒤엔 20년 알고 지낸 '사기꾼' 있었다두 딸 죽인 비정한 엄마, 그 뒤엔 20년 알고 지낸 '사기꾼' 있었다'첫째 딸은 덤덤히 엄마의 범행을 받아들였다. 며칠 전 “함께 죽자”는 제안에 동의한 터였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영상] '별 보러 가자' 아들의 마지막 노래 '엄마 사랑해'[영상] '별 보러 가자' 아들의 마지막 노래 '엄마 사랑해'[영상] '별 보러 가자' 아들의 마지막 노래 '엄마 사랑해' 이태원 RECORD1029 이지한 참사 희생자 소중한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15 21: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