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주가 끌어내리는 ‘도난’ “절도 탓 재고 감소·실적 악화” 대형백화점 체인 지점 문닫기도
대형백화점 체인 지점 문닫기도 미국 내 좀 도둑질이 극성을 부리는 탓에 유통 기업들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대형 백화점 대장주인 메이시스과 노드스트롬 뿐 아니라 ‘미국판 다이소’ 격인 파이브 빌로우와 달러 트리, 달러 제네럴 경영진이 실적 발표 자리에서 도난 등 범죄 문제로 경영이 힘들다는 언급을 줄줄이 내놓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31일 뉴욕증시에서 달러 제네럴 주가는 전날보다 12.15% 급락한 13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켈리 딜츠 달러제너럴 최고재무책임자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각종 범죄를 비롯해 개인 차원의 도둑질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 탓에 3분기 이후 1억 달러 규모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실적 목표치를 낮춘 데 따른 시장 반응이다. 지난 26일 달러 제네럴의 플로리다 주 잭슨빌 매장에서는 인종 혐오로 인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직원 1명과 고객 2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달러 제네럴보다 하루 앞서 실적을 발표한 파이브빌로우도 절도에 따른 비용 등을 이유로 가이던스를 낮춘 탓에 31일 뉴욕증시에서 회사 주가는 약 6% 급락했다. 전날 켄 불 파이브빌로우 최고경영자는 “실적에 영향을 주는 것은 소비 둔화 만이 아니다”라면서 “유통 업계 전반에 걸쳐 절도 범죄가 늘고 있으며 아직 대응책을 찾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회사는 연간 EPS 가이던스를 이전 5.31~5.71달러에서 5.27~5.55달러로 낮췄다.
좀 도둑질이 기승을 부린 탓에 기업 실적과 주가 압박이 커진 것은 저가형 할인 매장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앞서 대형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와 노드스트롬, 콜스 경영진 역시 지난 주 분기 실적 발표에서 절도로 인한 실적 악화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밖에 스포츠 용품 판매점인 딕스 스포팅 굿즈와 풋 로커 경영진 역시 실적 발표회에서 도난에 따른 비용 상승을 문제로 지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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