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한 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저연차 초등교사 A씨를 추모하기 위해 전국의 교사들이 22일 자발적으로 거리에 나섰다.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인근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한 참가자가 전국 초등교사 성명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검은 의상에 검은 마스크를 쓴 채 모인 교사들은 A씨의 죽음이 “남 일 같지 않다”며 “교사들의 생존권을 보장해달라”고 입을 모아 외쳤다.
경기도에서 근무하는 2년차 초등교사 B씨는 “누군가에겐 그저 한 사람의 죽음일 수 있지만 나와 교직에 있는 모두는 ‘나를 향할 수도 있었다’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짠 수업자료가 가득하던 교사 커뮤니티는 어느새 악성학부모 민원·아동학대 민원으로 넘쳐나기 시작했다”며 “언젠간 나도···,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이들은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바랄뿐이라고 외쳤다. C 교사는 “교실에서 나눈 재미난 농담과 칭찬, 이를 일기에 써서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기억한다. 우린 이 아이들을 지켜주고 싶다”며 “항상 장난 하는 아이, 나쁜 말을 하며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 선생님을 속상하게 하는 아이들조차 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교육’을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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