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美PEF 투자사 파산 최대 고금리에 자금조달 비용 증가 탓 간식社 하스사이드·유통社 빅랏츠 챕터 11 신청… 향방은 엇갈려 업계 “PEF 사재 출연은 이례적”
인수 당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주도 인수합병 역사상 최대 거래로 꼽혔던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투자가 급작스러운 기업회생 돌입으로 ‘파국’을 맞은 분위기다.18일 S&P 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PEF 운용사와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미국 기업 가운데 지난해 파산을 신청한 곳은 11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넘게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미국에서 파산은 크게 ‘챕터 7’로 불리는 청산 파산과 챕터 11으로 불리는 회생파산으로 나뉜다. 챕터 11은 즉각 청산에 들어가는 챕터 7과 달리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고 법원이 판단하면 채무를 일정 부분 변제하고 기업 명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PEF 투자사 가운데 가장 큰 챕터 11 사례로는 간식 생산업체 ‘하스사이드 푸드 솔루션즈’ 모회사인 ‘H-푸드 홀딩스’가 꼽힌다. 회사는 2018년 PEF 운용사인 찰스뱅크캐피털 등에 인수됐다.지난해 11월 회사는 미국 텍사스 남부지방법원에 챕터 11을 신청했다. 이때 회사는 주요 채권단과 재정구조조정 협약을 체결했다. 약 19억달러의 부채를 탕감하는 한편, 2억달러 규모 신규 자본도 조달하기로 했다. 회사는 올 1분기 안에 챕터 11 절차를 종료하고 사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미국 투자사인 밀 로드 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던 할인점 체인 ‘빅 랏츠’는 약 5억5610만달러에 이르는 부채 압박을 못이기고 지난해 9월 챕터 11을 신청했다.
챕터 11 신청과 동시에 PEF 운용사인 넥서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에 매각을 논의했지만 결렬됐다. 청산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또 다른 할인점 체인 버라이어티 홀세일러가 일부 매장을 인수해 운영을 이어갈 계획으로 전해진다. 그밖에 역사적으로 PEF 투자 유통업체 가운데 챕터 11 사례로는 △2017년 세계 최대 장난감 유통업체 ‘토이저러스’ △2018년 액세서리 판매업체 ‘클레어스’ △2020년 미국 럭셔리 백화점 ‘니먼 마커스’ 등이 회자된다.한 투자은행 업계 고위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칼라일, KKR과 같은 유수 운용사가 투자한 회사에 대해 챕터 11을 신청하는 경우가 왕왕 있지만 직접 사재를 출연한 사례는 본적이 없다”며 “이번 홈플러스 사태의 경우 개인을 대상으로 한 기업어음 판매가 논란이 되자 김병주 회장이 이례적인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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