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첫 정치인 수장’ 김동철 “특단의 추가 재무 대책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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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이날 오전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당면한 과제는 벼랑 끝에 선 현재의 재무위기를 극복하는 것으로, 전기요금 정상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전의 제22대 사장으로 취임한 김 사장은 한전 역사상 62년 만에 탄생한 첫 정치인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김 사장은 이 같은 위기의 원인에 대해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한전이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처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연료 가격 폭등과 탈원전 등으로 상승한 원가를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한 데 있다'고 했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20일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정상화는 더더욱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당면한 과제는 벼랑 끝에 선 현재의 재무위기를 극복하는 것으로, 전기요금 정상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사장은 지난 2021년 이후 47조원에 달하는 누적적자와 600%에 육박하는 부채 비율, 201조원의 총부채 등을 언급하며 “사채 발행도 한계에 왔다. 부채가 늘어날수록 신용도 추가 하락과 조달금리 상승으로 한전의 부실 진행 속도는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이 같은 위기의 원인에 대해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한전이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처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연료 가격 폭등과 탈원전 등으로 상승한 원가를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한 데 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한전이 공기업이라는 보호막과 정부 보증이라는 안전판, 독점 사업자라는 우월적 지위에 안주해온 것 아닌가.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미래 대비를 소홀히 한 채 무사안일했던 것은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전무후무한 위기 앞에서 모든 원인을 외부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며 “한전은 지금 절체절명 위기 앞에서 환골탈태해야 한다.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결연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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