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 납품가 문제로 시작된 CJ제일제당과 쿠팡의 힘겨루기가 7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가격 인하 ‘순기능’…소비자의 선택권 축소 등 ‘역기능’ 우려도
하지만 즉석밥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CJ제일제당 ‘햇반’ 옆에는 로켓 아이콘이 붙어 있지 않다. 쿠팡이 아닌 오픈마켓 판매자가 취급하는 상품이라는 의미다. 1년 전만 해도 쿠팡의 빠른 배송 시스템을 통해 햇반을 받아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납품가를 둘러싼 유통사와 제조사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1990년대 국내에 등장한 대형마트가 대량 구매를 통해 구매단가를 낮추고 PB 상품을 내놓으며 영향력을 키웠다. ‘큰손’ 앞에서 제조사들은 예전만큼 힘을 쓰지 못한 채 유통사들과 종종 갈등을 빚었다. 2000년대 후반 이마트의 PB 상품 확대 방침에 CJ제일제당 등이 부딪치자, “꼬리가 몸통을 흔들 만한 사건”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0년 창업한 쿠팡은 지난해 국내 유통시장 점유율에서 신세계그룹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교보증권이 추정한 지난해 국내 e커머스 시장 점유율에선 24.5%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네이버, 신세계의 SSG닷컴·지마켓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처럼 규모가 크고 브랜드 파워가 있으니 쿠팡에 맞설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유통사와 협상하기 더더욱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CJ제일제당이 업계 1위 기업이니 이렇게 길게 끌고 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쿠팡과 CJ제일제당 모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CJ 입장에선 주요 온라인 판매처를 포기하기 힘들다. 쿠팡한테도 제품 다양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CJ제일제당과의 관계를 끊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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