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지피티 작성 자소서로 대기업 합격팁 공유…대학교·지자체 특강까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한겨레 h730’을 쳐보세요. “대외활동 경험이 이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을 작성해줘.” 생성형 에이아이 챗지피티는 20대 취업준비생 김아무개씨의 요구에 일곱가지나 되는 ‘기여할 점’을 1분 만에 제시했다. 김씨가 “이 회사의 장점을 추가로 작성해달라”고 하자, 챗지피티는 회사의 활동과 역사, 경험을 줄줄 읊었다. 김씨는 챗지피티가 써준 자기소개서로 최근 대기업 3곳 중 2곳의 서류 전형을 무난히 통과했고 한곳에 최종 합격했다. 김씨가 처음부터 챗지피티를 이용했던 건 아니다. 취업준비생들과 스터디를 하면서 이미 ‘챗지피티를 활용한 자기소개서 작성법’이 유행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여러차례 공채에 낙방해 합격이 간절했던 김씨는 이 방법을 그대로 따라 했다. 자신의 경험을 질문에 넣기만 하면 됐다. 김씨는 “챗지피티는 나보다 내 경험을 더욱 정갈하게 정리한다”고 말했다.
이들 특강에서 설명하는 대로 챗지피티로 자소서를 작성해보니, ‘학부 시절 들었던 특정 과목을 바탕으로 지원동기를 작성해달라’는 요구에 챗지피티는 “재무 보고서를 해석하고 회사의 금융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답변을 포함해 다섯가지 측면에서 구체적인 근거를 내놨다. 연달아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만들어달라’는 요구엔 수십초 안에 회계원리 수업에서 겪어봤을 만한 ‘가짜 프로젝트 경험’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까지 만들어내기도 했다. 1차 서류 전형에 합격해야 다음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취준생들 입장에서 챗지피티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챗지피티를 이용해 원하는 회사에 합격한 20대 취준생 ㄱ씨는 “챗지피티 답변대로 붙여넣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경험을 더해 수정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챗지피티를 일부러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5대 그룹사 관계자는 “여러 측면에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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