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청탁’ 권성동 “9급 부친=내 지역구 선관위원, 알고 있었다”

권 대행은 “민주당에서 ‘사적채용’이라고 비난을 퍼붓고 있는데 잘못된 프레임”이라며 전 정부 탓을 했다.

“‘사적 채용’ 비난은 잘못된 프레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자신의 지역구인 강릉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의 아들 우아무개씨를 대통령실에 채용하도록 청탁한 것에 관해 우씨의 아버지가 선관위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버지 우씨가 자신의 지역구 선관위원이라는 것을 알고도 그의 아들을 대통령실에 추천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권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 9급 행정요원 의 아버지가 강릉시 선관위원인 걸 알고 있었느냐’는 물음에 “ 4선 인데 모르면 거짓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선관위원이라고 해서 아들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며 “아버지와 아들은 별개다. 정치 성향이 다 다르다. 정치 성향이 일치하는 집안은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우씨의 아버지는 윤 대통령과 오래 알고 지낸 강릉에 있는 통신설비업체 대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적 채용 논란이 일었고, 이어 그가 권 대행의 지역구인 강릉시의 선거관리 위원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졌다. 권 대행은 “민주당에서 ‘사적채용’이라고 비난을 퍼붓고 있는데 잘못된 프레임”이라며 전 정부 탓을 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 보좌진이나 청와대에서 일하는 별정직 공무원은 선거 과정에서 일을 같이 해보고 열정있는 사람 중에 뽑는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직원 대부분이 별정직이며 채용 특혜라는 건 잘못된 말이다. 전혀 모르는 사람과 같이 일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자신들이 집권했을 때는 문 대통령 말에 대해서, 자신들의 시스템에 대해서 말을 안 하고 우리가 선대위와 인수위에서 함께 일해 인정받고 추천한 사람을 비판하는 건 내로남불 적반하장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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