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 안중근, 한·중·일 평화공존 사상 싹 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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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안중근의 ‘동양 평화론’은 한·중·일이 함께 사는 길을 찾는 평화공존 사상이다. 동양평화론, 국제연맹 탄생 9년 전에 제시 1909년 10월 초 블라디보스토크의 대한의군 본부는 한국 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으로 온다는 신문 보도를 보고 그를 처단하기 위해 특파대를 구성한다. 안중근은 자원하여 특파대대장이 되어 3명의 대원을 지휘하여 10월 26일 오전 하얼빈 철도정거장에서 이토 히로부미 처단에 성공한다.

26일 하얼빈 의거 114주년 20세기 초 동아시아의 대석학 량치차오는 ‘추풍단등곡을 지어 안중근의 하얼빈 의거를 찬양했다. 차가운 가을바람이 단단한 등나무를 쪼갰다는 뜻의 제목이다. 찬 기운이 도는 요즘, 10월 26일이 그 의거 날이다. 114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 무렵 약관의 나이에 접어든 안중근은 『독립신문』과 신서적들에 다가갔다. 세례를 집전해 준 빌렘 신부의 서재에는 서양 서적들이 가득했다. 안중근은 그 책들을 읽기 위해 프랑스어를 공부했다. 24세가 되던 1904년에 서울로 올라와 명동 성당의 뮈텔 신부를 찾아 대학 설립을 요청했다. 뮈텔 신부는 한국에는 아직 대학이 필요치 않다고 말하자 안중근은 천주는 모시되 서양인은 못 믿겠다고 분노했다.1905년 11월 ‘보호조약’이 강제되자 안중근은 국권 회복 투쟁 기지를 찾아 중국 상하이로 갔다. 거기서 우연히 홍콩을 다녀오는 황해도 교구 소속 르각 신부를 만난다. 신부는 안중근이 상하이에 온 사연을 듣고 우리 알자스-로렌 사람들이 프로이센 사람들의 침략을 받았을 때 뒷날을 기약하면서 밖으로 많이 나온 것을 후회한다고 했다. 지금 네가 할 일은 돌아가서 교육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안중근은 진남포로 돌아와 삼흥 학교를 세웠다.

안중근은 일본 검찰과 경찰로부터 각 10여 차례 신문을 받는다. 일본 정부는 수사 초동 단계에 안중근 형량을 미리 정해 놓고 관동도독부 법관들을 감독했다. 뤼순 법원은 1910년 2월 4일에 7일 공판 개시를 공고했다. 3일 앞둔 개정 공고는 예가 없다. 법정은 국선 변호사만 허용한다고 하여 변호의 길도 차단했다. 대동공보사 측이 구성한 국제변호인단은 방청석에서 공판을 지켜봐야 했다. 이어서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동양 평화 구상은 다르다고 했다. 법원장은 그것이 무엇이냐고 다그쳤다. 그는 이미 안중근을 흠모하고 있었다. 안중근은 한·중·일 3국이 서양 세력을 막으려면 뤼순에 3국 공동 군단을 세우고 또 공용화폐를 발행하는 은행을 설립해 경제력을 함께 키워야 한다고 했다. 군단 소속의 3국 젊은이들은 서로의 이해를 위해 상대국 언어를 익혀야 한다고 했다. 1919년 미국 지식인들이 윌슨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국제연맹을 탄생시키기 9년 전의 일이다. 공용화폐 발행 착상은 그때도 누구도 하지 못한 것이다. 어찌 극동의 30세 청년의 가슴에 이런 뜨거운 평화 사상이 싹텄을까. 한민족 특유의 평화 DNA라고 하려니 부끄러움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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