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가 있습니다! 지금 좀비를 보고있습니다!” 한 초등학생이 핸드폰 카메라를 켜고 달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 달리는 아이 옆을 보니 정말 좀비가 있었다. 한 쪽 어깨가 괴상...
“좀비가 있습니다! 지금 좀비를 보고있습니다!” 한 초등학생이 핸드폰 카메라를 켜고 달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 달리는 아이 옆을 보니 정말 좀비가 있었다. 한 쪽 어깨가 괴상하게 뒤틀려 있고, 축 늘어진 팔에서 손목만 까딱까딱 움직이는 여자 좀비, 얼굴 절반 이상이 움푹 패인 남자 좀비가 ‘하악’ 하는 소리를 내며 눈이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달려들었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포즈를 취해주는 척하다가도 갑자기 위협적인 소리를 내는 좀비들 탓에 여기저기서 짧은 비명이 들렸다. 거리를 자세히 보니 큰 건물에는 ‘효산고등학교’, 긴 복도 옆의 공간은 ‘급식실’ ‘방송실’이라고 적혀있다. 이곳은 에버랜드가 넷플릭스와 협업해 선보이고 있는 ‘블러드 시티’ 현장이다.
에버랜드는 지난 6일부터 넷플릭스 시리즈인 과 속 주요 공간을 생생하게 재현한 야외 테마존을 운영 중이다. 은 가상의 도시 효산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좀비물이다. 과학 선생님이 만든 좀비 바이러스가 효산고등학교 안에 퍼져 학생들이 하나둘 좀비가 되고, 살아남은 아이들은 목숨을 걸고 좀비와 싸운다.에버랜드는 약 1만㎡ 의 야외 공간에 각종 조형물과 맵핑, 사운드 등을 화려하게 배치해 속 풍경을 현실에 구현했다. 테마존 전체에 핏자국을 연상케 하는 붉은 손자국, 창문에 박힌 나무판자들 사이로 삐죽 솟아 나온 손 등이 디테일하게 배치돼 있었다. 관람객들은 ‘교복 대여점’에서 극 중 효산고 교복과 똑같은 초록색 교복을 대여해 입고, ‘효산고 미술실’에서 좀비 특수 분장을 받은 뒤 블러드 시티를 누볐다. 가장 인기가 많은 코스인 ‘호러 메이즈’의 내부 역시 폐허가 된 학교 양호실과 복도처럼 꾸며졌다.
공포 콘셉트 테마존임에도 불구하고 ‘블러드 시티’에는 성인 관람객만큼 어린이 관람객 비율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박주현 삼성물산 파크기획 그룹장은 “좀비, 호러물을 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 많이 접한 탓인지 예전보다 부모님들이 개방적인 것 같다. 어린 자녀를 동반하거나, 유모차를 끌고 오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넷플릭스 고객들이 작품을 보면서 느꼈던 ‘스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협업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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