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으니까 이렇게 얘기하지만 질립니다. 20년 일하면서 가장 진이 많이 빠진 작품이에요.” 배우 주지훈이 이번엔 의사로 변신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 역할을 맡으면서다. 주지훈은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배우 주지훈이 이번엔 의사로 변신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 역할을 맡으면서다. 주지훈은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극적 긴장감을 불어넣으면서도 현실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수위 조절하느라 공 들였다고 강조했다. “질린다”는 표현에서 작품에 쏟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이 한 병원의 중증외상팀에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웹소설·웹툰 원작 드라마다. 중증외상팀장으로 온 백강혁은 적자만 쌓이는 이 팀을 오히려 중증외상센터로 확장하려 하고, 재정적 이유로 들어오는 외압에도 물러서지 않는다. 의사 양재원과 간호사 천장미는 백강혁과 함께 일하며 의료인으로서 성장해나간다. 24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서 8회 전편이 공개된다.주지훈은 장르를 메디컬 드라마가 아니라 통쾌한 판타지라고 정의했다. “이 작품은 메디컬 드라마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모든 종류의 부조리, 뉴스를 보면서 개선되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들을 해결하면서 유쾌·상쾌·통쾌하게 시청자들의 속을 긁어주죠.” 설 연휴 직전인 공개 시점도 이런 특성과 맞아떨어진다. “지난 1년 동안 경기가 안 좋아졌고 좋은 뉴스도 없잖아요. 저도 연기하면서 통쾌함을 느꼈는데, 시청자들도 유쾌하고 즐겁게 카타르시스를 느끼면 좋겠습니다.
소재와 주인공의 면모로 인해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떠오를 수 있다. 이 원장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냐는 물음에 주지훈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취지로 답했다. “판타지성이 짙은 활극이기 때문에 이국종 교수님을 참고할 수는 없었어요. 다만 교수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 있는데, 교수님의 헌신적인 마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도움이 됐죠.”유쾌·상쾌·통쾌한 드라마지만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현장을 소재로 하기에 가볍게 접근할 수는 없었다. 주지훈이 가장 공 들인 작품이라고 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환자가 흘리는 피의 양부터 시작해 현실성과 극적 긴장감 사이에서 조율해야 할 게 많았다. “10시간 동안 쉬지 않고 회의를 한 작품이에요. 사람 생명을 다루면서도 극적 쾌감을 줘야 하잖아요.” 의료진도 항상 현장에 대기하고 있었다. “이대병원 중증외상센터 과장님이 항상 계셨고, 최고 수준의 간호사 분들도 계셨어요. 쉬는 날에도 계속 모여서 회의를 했죠.
주지훈은 로맨스, 스릴러, 누아르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얼굴을 연기한 걸로도 유명하다. 이번에는 사명감 있으면서도 ‘재수 없는’ 백강혁을 표현했다. 평소 주지훈과 친분이 두터운 이도윤 감독은 백강혁 캐릭터에 대해 “키도 크고 잘생기고 재수 없다는 점에서” 주지훈과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평가에 대해 주지훈은 “ 재수 없음과 잘난척하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응원해줬으면 한다”며 “저도 실제로 일할 때 무례하지 않게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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