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계열사인 SPL 평택 제빵공장 20대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못한 혐의를 받는 강동석 SPL 대표이사가 검찰에 송치됐다.
강 대표이사 등은 지난해 10월15일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 A씨가 소스 교반기에 끼어 숨지는 과정에서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교반기는 가로·세로 약 1m, 높이 1.5m 정도 되는 오각형 모양의 통이 달린 기계다. 노동자는 작업 시 개당 10㎏짜리 봉지로 소분된 마요네즈를 차례로 넣고, 고추냉이 등 배합물을 그릇에 넣어 섞은 뒤 교반기에 투입하는 식으로 일을 한다. 공장의 안전 매뉴얼에 따르면 이 작업은 ‘2인 1조’로 이뤄졌어야 하지만, 당시 A씨는 해당 작업에 홀로 투입됐다가 사고를 당했다. 부검 결과 ‘질식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이 나왔다. 2인 1조 근무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아 구조가 늦어진 점이 A씨가 사망에 이르게 된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사전 안전교육도 기준보다 미흡하게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작업장 내 CCTV 영상과 근로자 진술 등을 통해 사고 발생 이전 작업자 안전 교육 및 사고 방지 대책 수립이 미흡하게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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