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업 불러 ‘가격인상 자제’ 압박...“시장에만 맡길 수 없다고 인정한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채소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2.08.11. ⓒ뉴시스
이후 정부는 기업들을 불러 모아 직접 가격 인하를 압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 부총리의 '라면 발언'이 나온 지 일주일여만인 지난 6월 26일 CJ제일제당, 대한제분, 삼양사 등 한국제분협회 회원사 7곳을 불러 간담회를 열고, 밀가루 가격 조정을 요청했다. 지난 7월 원윳값 인상에 따른 '밀크플레이션' 우려가 나오자 정부가 이번에는 우유업체들을 불러모았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7월 29일 흰우유 등 음용유용 원유의 기본 가격를 ℓ당 88원 오른 1,084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인상 폭으로 오르면서 흰우유 1ℓ 제품의 가격이 3천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부가 기업에 대해 가격인상 자제를 요청하는 모습 자체가 이전 정부에서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올해 윤석열 정부에서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올해 2월 주류업계로 시작해 6월 라면·제분업계, 7월 우유업계, 9월 식품·외식업계 등 거의 분기별로 기업들을 직접 만나 가격인상 자제를 직접적으로 요청하는 모습이다. 라면 업계에서도 신라면, 삼양라면 등 주요제품은 인하됐지만, 신제품들의 가격이 기존 제품에 비해 높게 정해졌다. 농심이 지난달 한정 판매한 '신라면 더 레드'의 가격은 1,500원으로 기존 신라면보다 57.9%나 비싸다. 비슷한 시기 오뚜기가 내놓은 '마열라면' 역시 1,500원으로, 기존 열라면보다 57.9% 오른 가격이다. 삼양식품의 신제품 '맵탱'의 가격은 1,300원으로, 기존 삼양라면 매운맛보다 42.9% 가격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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