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 반환’ 트럼프 언급에 파나마 격앙 “1㎡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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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 반환’ 트럼프 언급에 파나마 격앙 “1㎡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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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 운하 환수 가능성을 언급하자 파나마가 발끈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22일(현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 운하 환수 가능성을 언급하자 파나마가 발끈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에 게시한 4분 30초 분량의 대국민 연설 영상에서 “파나마 운하와 그 인접 지역은 파나마 국민의 독점적인 재산”이라며 “단 1㎡도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단호한 어조로 “국가의 영토 주권을 결코 타협할 수 없다”면서 “운하는 우리가 완전한 자율성을 갖고 관리하는 자산으로서, 당국은 중립적이고 개방적인 운영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글에 이어 이날 애리조나에서 열린 정치 행사 연설에서도 거듭 미국 선박에 대한 파나마 운하 통행 요금이 “터무니없고 매우 불공평하다”고 주장하며 “ 관대한 기부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파나마 운하를 미국에 완전하고 조건 없이 돌려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또 “파나마 운하가 잘못된 손에 넘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중국이 운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해석했다. 중국 정부는 파나마 운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행사하지 않으나, 홍콩계 기업 CK허치슨이 파나마 운하 지역에 투자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 언급에 파나마 정치권에서도 격앙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파나마 최대 야당인 중도좌파 성향 민주혁명당은 이날 “파나마 운하는 ‘받은’ 게 아니라 우리가 되찾아 확장한 곳”이라고 성토했고, 파나마 국회 최대 의석을 차지한 무소속 연합에서도 “우리 민족의 기억과 투쟁에 대한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나마는 오랜 기간 미국의 영향을 받아온 친미 국가다. 지난 7월 취임한 물리노 대통령은 콜롬비아·파나마 국경지대인 다리엔 갭으로의 이주민 행렬 억제하는 데 있어 미국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왔다. 파나마 운하는 연간 최대 1만4000척의 선박이 통과할 수 있어 전 세계 해상 무역의 3~4%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나마운하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회계년도 기준 미국 선적 선박은 1억5천706만t의 화물을 실어 날라 압도적인 1위였다. 이는 2위 중국, 3위 일본, 4위 한국 선적 물동량을 합한 것보다도 1.5배 많은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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