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지구 재개발로 붕괴 위기에 처한 중구 인쇄거리. 도심의 인쇄산업 생태계를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누구도 말해주지 않습니다. 이주대책도 없습니다. 도심 제조업을 지키고, 삶을 지금처럼 유지하게 해달라는 게 이들의 요구입니다.
인쇄업체를 운영하는 신병태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중구 충무로의 인쇄공장에서 완성된 인쇄물을 들여다보고 있다. 손지민 기자 서울 지하철 충무로역을 나와 골목으로 들어서니 ‘○○인쇄’, ‘◇◇출판’, ‘△△제본’이라 적힌 간판들이 즐비했다. 1층은 기계가 있는 공장, 2~3층은 인쇄업체 사무실이 입주한 낮은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골목 사이사이에는 ‘복합건물 공사’라고 적힌 가림막에 둘러싸여 하늘로 치솟는 고층건물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서울의 대표적 노후건물 밀집지대로 꼽히는 이곳은 서울 제조업을 견인하는 인쇄업자들의 땀과 눈물이 만들어낸 동네, 중구 인쇄거리다. ■ 여기가 조선시대부터 활자 만들던 동네인데” 인쇄는 산업집적이 필수다. 기획, 프리프레스, 인쇄, 후가공 등 인쇄물 하나를 만드는 데 필요한 다양한 공정이 각기 다른 업체들에 의해 연쇄적으로 이뤄진다. 이들이 한 거리에 모여 일하는 이유다.
서울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서울 중구에 있는 인쇄업체는 5500여곳으로 종사자 수만 1만4176명에 달한다. 서울시내 인쇄산업의 60%를 차지하는 규모다. 조선시대 주자소가 자리잡았던 이 일대엔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거치며 인쇄 관련 업체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거대하고 촘촘한 산업생태계를 이뤘다. 이곳에선 오랜 기간 다져진 전문성과 지리적 집적·집중의 이점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규모가 작거나 기한이 촉박한 초단기 주문도 수월하게 소화한다. 신병태 대표가 이곳을 “오후 5시에 주문이 들어와도 아침 9시면 납품할 수 있는 곳”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근거다. 경기도 파주시에도 인쇄단지가 형성돼 있지만 대규모 주문을 주로 맡아 중구 인쇄거리와는 특성이 다르다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이곳이 무너지면 소비자들 피해도 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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