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관들이 집에 남은 세 아이의 아침 식사를 챙기며 어른이 올 때까지 돌봤다는 사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바노스 소방서는 20일 페이스북에 브라이언 톰슨 대장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던 카렌 가르시아가 병원에 실려 간 뒤 집에 남은 세자녀에게 아침 식사를 만들어주는 사진을 공유했다. 로스 바노스 소방서 페이스북 갈무리지난 19일 새벽 4시께 갑자기 잠에서 깬 카렌 가르시아는 방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느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바노스에 사는 가르시아는 임신 35주 차였다. 그는 임신 기간 내내 어지럼증을 겪었다. 그러나 배가 부를수록 어지럼증은 더 심해졌다. 그는 28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게 도는 것 같았다. 정말 끔찍했다”며 “오랫동안 경험하지 못한 매우 강한 어지럼증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편도로 약 3시간 걸리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건설 현장으로 남편은 이미 출근한 뒤였다. 11살, 9살, 8살의 세자녀는 모두 잠들어 있었다.
소방관들의 눈에 혼란스러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가르시아의 가족은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길로이에서 약 77㎞ 떨어진 로스 바노스로 이사 왔고, 그의 친척들은 여전히 길로이에 살고 있었다. 가르시아의 오빠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연락을 받자마자 집을 나섰지만, 도착하는 데 적어도 1시간이 걸렸다. 톰슨 대장은 아이들에게 오렌지 주스를 건넸다. 그 뒤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토스터기, 설탕, 계피를 꺼내달라고 부탁했다. 아이들은 그가 시나몬 슈가 토스트를 만드는 것을 도왔다. 이날 오후 6시께 가르시아는 퇴원했다. 그는 “아이들은 아침에 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신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일을 겪었을 때 누군가가 혼란스러워할 아이들을 보살펴준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라며 “대원들의 팀워크가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가르시아가 또다시 심한 어지럼증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현재 아이들을 돌볼 가족이 항상 곁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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