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는 이 장관의 궤변이 이어지자 오죽하면 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조차 이 장관의 발언을 자제시켰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01.06. ⓒ뉴스1재난 대응 주무부처 수장인 이 장관이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유가족 명단을 확보해 연락을 취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도, 이 장관은 오로지 서울시 때문에 “지금까지도 정리된 형태로 갖고 있지 않다”고 강변했다.서울시 측은 앞서 국조특위 기관 보고를 통해 지난 10월 31일부터 세 번에 걸쳐 유가족 명단을 행안부에 전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서울시는 명단을 주지 않았다”는 이 장관의 말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이날 청문회에 직접 출석해 ‘서울시가 행안부에 유족 명단과 연락처가 포함된 사망자 명단을 제공한 게 맞느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네”라고 인정했다.
이 장관은 “적어도 유가족 명단이라고 하면 유가족의 이름과 연락처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그건 지금까지도 사실 정리된 형태로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제가 사망자 파일이 아니라 유가족 명단, 연락처는 안 갖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망자 현황’과 ‘유가족 명단’을 거듭 분리해 말하는 이 장관의 태도에 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사망자 현황만 있지 유족 명단은 없다는 게 말이 되냐”고 답답함을 표출했다. 이 장관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유지했던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조차 “사망자 명단과 유족의 연락처를 너무 구분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돌아가신 분의 명단과 유가족의 명단은 항상 같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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