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인권단체 직장갑질119에는 ‘비정규직 백화점’인 방송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제보가 끊이지 않는다.
“프리랜서 뉴스 앵커로 10년 넘게 일하고 있다. 뉴스 시간대가 변해도 당일 통보하고, 사람이 필요하면 급하게 호출한다. 정직원이 ‘펑크’를 내거나 몸이 안 좋으면 급하게 대체 근무를 해주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데 갑자기 개편한다고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받았다.”
유니온센터가 고용노동부 의뢰로 작성한 ‘방송산업 비정규직 활용 실태조사’ 연구용역 보고서를 보면, 2021년 3월 기준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시사교양·보도 프로그램에서 일하는 2711명 중 프리랜서가 1125명로 가장 많았다. 정규직은 1078명으로 프리랜서보다 되레 적었다. 이어 파견직 300명, 계약직 197명 등의 순이었다. 방송 현장의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직장 내 괴롭힘에도 쉽게 노출된다. “지역 방송사에서 파견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촬영기자가 술을 먹으러 가야하니 태워달라고 하더라. 잡부로 부려졌다” “프리랜서로 방송 진행 일을 하는데 다른 프로그램 진행자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했다. 용기를 내 선임 PD에게 호소했지만 둘 다 나가야 한다고 협박한다” 등의 증언이 방송사 비정규직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노위는 2021년 3월 MBC가 작가 2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은 부당해고라고 판정했다. 프리랜서 작가를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본 것이다. 이재학 PD 역시 사후인 2021년 5월 항소심 재판부에서 부당해고를 인정받았다. TJB대전방송 아나운서, KBS전주총국 방송작가, YTN 방송작가, TBS 시사교양 서브작가, MBC 뉴스외전 작가, 울산방송 아나운서 등도 노동자성 인정 판정 혹은 판결을 받았다. 고용노동부도 2021년 12월 근로감독 결과 지상파 3사 보도·시사·교양 프로그램 방송작가 363명 중 152명이 노동자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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