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마리가 아니라 몇명(命)’ 종차별적 언어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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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가 아니라 명(命)이라 이야기하는 이유를 설명할 시간이 됐다.” 윤나리 동물해방물결 사무...

“마리가 아니라 명이라 이야기하는 이유를 설명할 시간이 됐다.” 윤나리 동물해방물결 사무국장은 지난 5월 25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종평등한 언어생활을 위한 워크숍’의 서두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차별적 언어를 개선하는 움직임이 있는데 그런 흐름에서 동물과 인간을 차별하는 언어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윤 사무국장은 “성차별적이거나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한다는 생각에서 저출산을 저출생으로, 유모차를 유아차로, 자궁을 세포가 착상하는 기관이라는 뜻의 ‘포궁’으로 바꾸고 있다”면서 “언어가 사고 체계와 문화에 핵심적 영향력을 미친다는 점에서 종차별적 언어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관련기사 :축산동물의 피난처 생추어리, 펀딩으로 만든다이날 워크숍에서는 종차별적 언어를 제보받아 이중 시급히 개선이 필요한 용어들을 추리는 작업도 진행했다. 대표적으로 물고기를 들 수 있다. 느끼고 살아 있는 존재에 식용하는 동물의 살을 뜻하는 ‘고기’를 붙일 수 없다는 것이다.

머리를 대가리로, 입을 주둥이, 목을 모가지로 부르는 등 인간과 같은 부위를 비하의 의미로 부르는 것도 피하자고 했다. 동물에게만 쓰는 말인 암컷, 수컷, 폐사, 도축을 여성, 남성, 사망, 살해로 부르자는 제안도 나왔다. ‘꿀팁’을 ‘귤팁’으로, 흔히 예능 자막에서 개 그림과 함께 쓰는 신조어 ‘개좋다’, ‘개웃기다’를 ‘깨좋다’, ‘깨웃기다’로 바꾸자는 제안도 있었다. 종차별적 언어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은 해외에서도 활발하다. 모피 금지 운동 단체로 유명한 ‘PETA’의 경우 지난 1월 27일 트위터에서 “단어는 더욱 포용적인 세상을 만들 수도, 혹은 억압을 영원히 지속할 수도 있다”면서 “누군가를 모욕하기 위해 그를 동물로 부르는 행위는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우월하며, 동물에게 폭력을 가해도 된다는 신화를 강화한다”고 주장했다. 닭을 겁쟁이로, 뱀을 비열한 사람을 표현하는 뜻으로 쓰는 등 인간 우월주의적 언어를 거부해야 한다는 말이다.

침팬지를 인간과 동등한 개체로 보고 연구해온 제인 구달의 사례도 있다. 제인 구달은 1960년대 발표한 논문에서 침팬지를 말할 때 성별에 따라 그나 그녀로 표현했는데 논문 심사자가 이를 오류라고 지적하며 수정을 요구해 논쟁이 벌어졌다. 한승희 캠페이너는 “제인 구달은 비인간 동물을 향해 사물에 관한 대명사를 쓰는 대신 사람에 관한 지시대명사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최근 동물권 단체가 AP통신에 ‘it’ 대신 ‘he’나 ‘she’를 쓰자고 제안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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