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매일 크게 다르지 않은 자세 수련하는 모습을 왜 자꾸 올리느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운동스타그램 끊지 못하는 이유
‘운동하는 이들과의 연결’ 효용 커 ‘#운동스타그램’은 매일 나의 운동 기록을 따로 적는 계정이다. 운동으로 매일 조금씩 발전하는 내 모습을 기록하고, 다른 이들과 ‘연결 고리’ 구실도 해준다. 정인선 기자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한겨레S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세요. 검색창에 ‘에스레터’를 쳐보세요. 운동하는 사람은 ‘#운동스타그램’을 즐겨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뉜다. 나는 즐겨 하는 쪽이다. 운동 기록만 따로 올리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 건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던 2021년 3월이다. 요가원에 좀처럼 가지 못하고 집에서 줌과 유튜브로 온라인 수련을 줄창 할 때였다. “나 계속 수련하고 있어요” 하고 바깥에 외치고 싶은 마음에 요가 수련 기록만 올리는 인스타그램 ‘부계’을 팠다. 이전에도 ‘본계’에 운동 기록을 자주 올리긴 했다.
그렇게 조심스레 묻던 친구들이 몇 개월, 또는 몇 년 뒤 각자의 계기로 운동을 시작하게 되고, 또 그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기록하며 ‘#운동스타그램’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심 그들이 몸을 움직이도록 하는 데에 내가 올린 ‘#운동스타그램’이 1%쯤은 기여하지 않았을까 어림짐작하며 뿌듯해하기도 했다. 이슬아 작가의 매일 물구나무서기가 내게 그랬듯이. 그런데 어떤 날은 '#운동스타그램'을 올리기 주저하는 마음도 든다. 당장 나부터가 다른 사람의 ‘#운동스타그램’에 긍정적인 자극만 받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요가스타그램’ 해시태그를 타고 들어가 다른 사람들이 올린 요가 사진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사진 속 멋진 아사나를 따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경외하는 마음과 ‘나도 이제 완전 초심자 수준은 벗어난 것 같은데, 왜 저런 아사나에는 접근조차 못 하지?’하고 비교하고 책망하는 마음은 한끗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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