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고 오요안나씨가 기상캐스터로 일할 당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를 뒤늦게 꾸리기로 했다. MBC는 3...
MBC가 고 오요안나씨가 기상캐스터로 일할 당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를 뒤늦게 꾸리기로 했다.진상조사위원회에는 법률가 등 복수의 외부 전문가, 회사 내 인사 고충 관련 조직 부서장 등이 참여한다. 진상조사위원회 조사는 사전 준비를 거쳐 다음주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MBC는 “고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지금까지 확보된 사전조사 자료 일체를 위원회에 제공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오씨는 2021년 5월 MBC에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일하다 지난해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은 지난달 오씨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이 담긴 내용을 발견하고 동료 직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름 엔딩크레딧과 직장갑질119는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5주기 성명’에서 “생전에 괴롭힘으로 힘들어 했지만 사내에서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했고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와 이재학 PD의 삶은 방송 현장에서 일하는 프리랜서들이 어떤 노동을 하고 있는지, 프리랜서라는 이유로 어떻게 권리의 사각지대로 내몰리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PD는 CJB청주방송에서 14년간 프리랜서로 일하다 2018년 해고됐다. 이후 부당해고를 다투기 위해 회사를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고, 항소심을 준비 중이던 2020년 2월4일 “억울해 미치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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