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금통위 하루 전에 '고금리탓 내수회복 지연'

소매판매·건설투자 부진 지적11일 한은 금통위 결정 주목

고금리가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는 점을 줄곧 지적해온 국책연구원 KDI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기 하루 전에 재차 고금리 문제를 지적하면서 정부의 속내를 KDI가 대변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KDI는"선행지표인 건설 수주의 누적된 부진을 감안하면 당분간 건설투자가 내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시공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전년 동기보다 9% 줄어 전월보다 감소폭을 키웠다.KDI는 내수 부진을 우려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해 12월부터 11개월 연속해서 내고 있다. 연 3.5%의 높은 기준금리가 내수 침체의 원인이라는 게 KDI의 일관된 분석이다.

특히 지난 8월에는"경기·물가 상황에 맞춰서 금리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금리 인하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올해 경제성장률을 2.6%에서 2.5%로 인하했다.금리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3월 3%대에서 지난달 1%대에 진입했다. 정부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는 점도 금리 인하에 대한 한은의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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