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입에서 나오는 ＇K복합어＇, 자주 쓰이는 것만 골라 정리했습니다.\rK팝 K슬랭 TheJoongAngPlus
전적으로 K콘텐트의 힘이다. ‘K복합어’는 우리도 다소 남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세계인들도 즐겨 쓴다. 이젠 지구 구석구석에서 한국어의 흔적을 만나게 되는 시대인데, 1등 공신은 글로벌 K팝 팬들이다. 이들이 소셜미디어, 각종 커뮤니티에서 쓰는 말들이 해당 지역의 신조어로 수용되는 추세다. 세계인의 입에서 ‘선배’ ‘언니’ ‘오빠’ ‘사랑해’가 일상적으로 나온다. 우리말 지평의 예상치 못한 확장이다.」K콘텐트에 관심이 많은 국제 팬이 올린 2023년 백상예술대상 관련 포스팅. 송혜교, 임지연, 박은빈 사진에서 언니와 여동생 모두 우리말 발음 그대로 사용했다. 소셜미디어 캡처
K팝이 해외에서 어떻게 수용되는지 그 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지름길이 있다. 국제 K팝 용어, 용례를 알아보는 것이다. 한국 팬이 쓰는 것과 그 맛이 다르다. 영어 틈에 적절히 한국말을 섞어 ‘쿨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같은 용어도 문화권마다 미묘한 차이가 있다. 종종 한국으로 역수입된다는 점도 흥미롭다. 물론 K팝의 확산을 경계하거나 싫어하는 이들이 쓰는 부정적 신조어도 발견할 수 있다. 자주 쓰이는 것만 골라보면 다음과 같다. 늙었다는 말이 아니니 오해는 금물이다. 같은 해에 태어난 아이돌을 말한다. 즉 동갑. K팝 용어를 안내하는 사이트에선 용례로 ‘방탄소년단의 정국과 갓세븐 유겸은 97라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빠른년생·생일까지 따지며 유독 나이에 민감한 한국 문화가 투영된 용어. 멤버가 많은 아이돌 그룹 내에서 나이로 묶어 관계성을 설명하는 K팝 팬덤 내 흔한 놀이에 국제 팬들이 동참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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