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장진호 국뽕'의 상대로 한국을 정조준했다는 점 입니다.\r중국 국뽕 TheJoongAngPlus
중국 인터넷에서 ‘항미원조’를 검색하면 숨이 턱턱 막힌다. 이른바 미국의 ‘침략’을 비난하고 중국의 ‘위대한 승리’를 찬양하는 글들로 도배돼 있다. 댓글에는 “방쯔는 떠나라”는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비방이 이어진다. 셀 수 없이 많은 매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비방 기사들, 인해전술이란 말이 절로 떠오른다.
지난 국빈 방미 기간 중 ‘장진호 전투의 기적’을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을 놓고 중국은 경기 들린 듯 반응했다. 관변 매체는 무례하게도 한국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을 내놨다. 중국 외교부는 윤 대통령의 40분간의 미 의회 연설 중 이 대목만 콕 집어 중국 기자를 시켜 질문하게 했고, 기다렸다는 듯 비난을 퍼부었다. 이번에도 중국은 지구촌을 이끄는 대국의 모습이 전혀 아니었다. 외려 중국의 험한 말은 북한을 닮아가고 있다. 중국은 왜 장진호 얘기에 흥분할까. 왜 73년 전 6·25전쟁의 항미원조를 현재로 끌어와서 애국주의 결집에 나서는 걸까. 한·중 수교 이후 양국 관계가 눈부시게 확장했지만 한·중 관계의 근본적 문제는 이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미·중 갈등 속 항미원조를 다시 꺼내든 건 다른 분야에선 자국민을 결집할 성과를 내기 어려운 중국의 불안감을 방증한다. 무엇보다도 중국은 항미원조를 끌어오며 6·25전쟁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먼저 장진호 전투 연설을 놓고 중국 매체가 어떤 보도를 내놨는지 보자. 국내에서도 알고는 있어야 한다.“윤 대통령의 ‘작은 마음’”, 장진호 얘기에 선 넘는 중국중국 선전 라디오방송이 운영하는 스트레이트 뉴스는 지난달 28일 ‘아메리칸 파이’ 부르며 ‘장진호’ 얘기하는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란 제하의 논평을 실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글은 윤 대통령이 생각 없이 미국의 입맛에 맞게 행동했다고 비꼬는 내용이다.
“바이든은 국빈 방문이란 정중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게 노래를 부르게 했고 … … 그가 부른 ‘아메리칸 파이’ 가사는 의미가 불분명한 죽음에 대한 묘사로 오랫동안 관심을 받은 곡이다.” 당시 상황을 한국 대통령이 미국의 지시에 따른 것처럼 묘사하는 동시에 가사의 의미까지 끄집어내 독자들이 거부감을 느끼도록 교묘하게 썼다. 장진호 전투와 관련해선 더 노골적이다. 논평은 “미국에서 장진호를 언급한 한국 대통령의 작은 마음에는 무슨 생각이 있었을까”라고 물었다. 남의 나라 국가수반을 ‘작은 마음’이라고 함부로 말하는 건 중국 매체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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