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이 오는 9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9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불참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이유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G20 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불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방 중심의 주요 7개국에 대항하는 틀로서 G20을 중시해온 중국 지도자들은 매년 G20 정상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그런 만큼 이번 시 주석의 불참 이유를 둘러싸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먼저 의장국 인도와의 갈등이 꼽힌다. 중국은 최근 공개한 2023 표준지도에서 국경·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지역을 모조리 자국 영토로 표시해 주변국의 반발을 샀다. 특히 인도는 실효지배하고 있는 동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와 중국이 실효지배 중인 악사이친 고원이 모두 중국 영토로 표기된 것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홍콩 언론도 시 주석의 불참을 두고 “의장국 인도와 국경 분쟁 등 긴장이 있기 때문”이란 진단을 내놓았다. 중국과 인도 간 관계가 불편한 상황에서 시 주석이 인도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해봤자 인도의 위상만 높여줄 수 있다는 계산에 따라 불참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시 주석이 지난해 10월 3연임을 확정한 이후 대내외적으로 공개 행보가 크게 줄었다. 해외 방문은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지난 3월 러시아 방문과 지난달 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등 3번뿐이다. 시 주석은 해외 지도자들과 만날 때 중국으로 불러들이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의 정상회의나 지난 5월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 역시 중국에서 열렸다. 부동산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 등 중국 내부 문제가 더 시급해서 시 주석이 순방을 자제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시 주석의 건강을 고려해 리창 총리와 역할을 분담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건강상 이유라고 한다면 며칠 동안 자리를 비우는 것도 불가능한 일인지에 대한 의문은 남는다. 시 주석은 지난 7월 베이징 근교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피해 현장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절대적 지도자로서의 권위를 부여받은 시 주석이 성과가 불확실한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기를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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