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전개와 결말을 알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리암 니슨이 주연이고,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다시 총을 든 전설의 킬러' 같은 홍보 문안을 보면 대충 전말을 짐작할 만한 액션영화려니, 을 그렇게 생각하기 십상이다. 예컨대 다음의 글을 읽어보자. '그가 다시 돌아온다! 의뢰를 받아 타겟...
리암 니슨이 주연이고,"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다시 총을 든 전설의 킬러" 같은 홍보 문안을 보면 대충 전말을 짐작할 만한 액션영화려니, 을 그렇게 생각하기 십상이다. 예컨대 다음의 글을 읽어보자.
연출하는 입장에서도, 예컨대 국내에 개봉한 인도 영화 같은 성격의 작품이라면 젊고 생생한 배우를 투입해 무차별 살상과 화려한 몸싸움을 벌일 테지만, 70대 남자를 주연으로 내세워 피가 철철 흐르는 그런 유의 액션에 집중하기는 좀 아니지 싶다.어느 직업에 종사하든, 또 그 직업이 살인청부업자라 해도, 나이가 들면 성숙하고 모종의 경륜을 쌓게 된다. OTT 영화 에서 차승원도 나이 든 킬러를 제법 구수하고 원숙하게 연기했다. 출생을 기준으로 하면 차승원이 1970년생이어서 사실 아직 노인 소리를 들을 나이가 아니다. 하지만 에서 차승원이 연기한 초로의 킬러는 나름의 달관 같은 것을 보여준다.
은퇴한 늙은 킬러가 나오는 영화에서는 대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이제 사람 그만 죽이고 조용히 살려고 했더니, 철없고 잔혹한 범죄자가 나타나 은퇴한 킬러 주변의 선량한 사람을 괴롭히고... 그다음은 짐작할 수 있는 그런 스토리다. 은퇴 후의 삶은 식물을 키우는 것으로 채울 생각이었다. 그러나 관객이 예상한 대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악한이 등장한다. 이후 해법은 늙은 킬러의 특성을 잘 드러낸다. 우선 용서할 수 없는 악한에 대한 그의 첫 대응이 직접 응징이 아니다. 핀바 머피는 살인 청부를 받던 입장을 의뢰하는 입장으로 바꾸어 그의 살해를 '단골'에게 의뢰한다. 살인청부업자가 살인을 청부한 것이다. 대상이 IRA이기에 의뢰를 받을 수 없다고 거절당하자 핀바 머피가 이때는 큰 망설임 없이 직접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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