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 집에서 가까운 병원으로 가도 된다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인천 인하대병원 1층 ‘첫 방문센터’에서 상담을 마친 70대 환자가 가슴
정부가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와 의대 증원을 발표하며 의료개혁 기치를 올린 지 6개월. 의대 정원이 내년부터 대폭 늘어나 의사 인력 부족 해소의 전기가 마련됐지만, 전공의와 의대생의 이탈로 촉발된 의료공백은 의료체계를 보다 지속가능하도록 개혁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내외 의료현장 취재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의료개혁 성공 조건과 보완 과제를 점검한다.16일 인천 중구 인하대병원 1층 첫 방문센터를 찾은 환자와 보호자가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첫 방문센터는 초진환자를 진료과로 안내하고 경증환자를 동네병원으로 회송하는 업무를 전담한다. 인천=박시몬 기자인천 인하대병원 1층 ‘첫 방문센터’에서 상담을 마친 70대 환자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생긋 웃음 지었다. 고혈압 때문에 석 달마다 두 시간 걸려 외래 진료를 다녔는데 상태가 안정적이라 앞으로는 동네병원에서 약 처방을 받아 관리하기로 했다.
의료전달체계의 핵심은 ‘협력’이다. 인하대병원은 시범사업에 앞서 인천 지역 16개 종합병원, 100여 개 병원을 포함해 경기 서북부 1,251개 의료기관과 진료 네트워크를 갖췄다. 고난도 치료를 요하지 않는 환자를 1, 2차 병원으로 보낼 때는 진료 연속성을 위해 진료 정보 기록도 제공한다. 협력병원 의료진 정기 교육, 진료과별 간담회, 환자 맞춤형 컨설팅도 한다. 그간 의료기관들이 환자를 놓고 무한 경쟁했다면, 지금은 시스템 아래 각자 기능에 맞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다 같이 환자를 돌봐야 한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필수의료·지역의료 회피가 우리 의료체계의 심각한 약점이 된 상황에서, 인하대병원의 발전 전략은 역발상적 접근으로 의료개혁 추진 방향에 시사점을 준다. 인하대병원이 변화를 택한 주요 동기는 입지 특성이었다. 명색이 수도권 대학병원이지만, 인천항과 고작 2.8㎞ 거리이고 인천국제공항은 차로 30분이면 닿을 정도로 외곽에 있다. 서울 시내 대형병원처럼 환자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곳은 아니란 얘기다. 병상 수와 전문의 수 등 인프라도 5대 상급종합병원 대비 30~50% 수준이라 “양이 아닌 질”로 승부를 봐야 했다.
외래진료 응급실 중환자 환자상태 환자진료 환자회송 전문의 병원전환 인하대병원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점선면] [Lite] 💸 아주 비싼 태극기110억원짜리 태극기가 온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주말에도 장마…일부 지역 강한 비소식 속 무더위 이어져(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주말인 20∼21일 잠깐 주춤했던 장맛비가 다시 온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간밤 속초 최저기온도 30도 넘어…비에도 무더위 지속(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월요일인 29일에도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도에는 가끔 비가 온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성남시, '21개월 공석' 시의료원 원장 등 공모... 8월 임용 예정부원장 2명도 공모... 진료 활성화와 함께 대학병원 위탁 운영 준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간호대학생 81% '상반기 대학병원 신규 채용 지연 매우 심각'(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간호대학 학생 10명 중 8명은 '전공의 사태'로 경영난을 겪은 대형병원들이 올해 상반기 신규 간호사 채용을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대학병원 무기한휴진 재확산…전공의들은 또 복지부 장관 고소 “장관, 대통령 패싱죄”지난 2월 의대 증원 정책 발표로 시작된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상반기를 넘기며 장기화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과 아산병원에 이어 고려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이 이날 무기한 휴진을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