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도 수당도 없는 이날이 반가운 이유 근로자의날 홈커밍데이 발달장애 장애인 취업 권유정 기자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이다. '근로자의 노고를 위로하고 사기를 북돋워 주기 위하여 정한 날'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많은 직장인들에게 휴일인 날이 우리에게는 가장 분주한 날 중 하루이다.경증의 성인 발달장애인들이 다니는 우리 학교에는, 5월 1일이면 졸업하고 취업하여 직장 생활을 하는 '근로자'들이 몰려든다. 처음에는 근로자의 날 휴무인 취업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모교를 방문하던 것이 해가 거듭되고 취업생들이 늘어날수록 규모가 커져 어느 순간부터는 사전에 인원을 파악해 식사나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지 않으면 감당이 되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하나둘 도착한 졸업생들이 명찰을 달고 인원을 파악하는 동안 재학생들은 세미나실에 모여 선배님들을 환영할 준비를 했다. 후배들의 환영피켓과 우렁찬 박수를 뚫고 70여 명의 취업생들이 입장했다. 연예인마냥 한껏 폼을 잡으며 등장하는 아이도 있고, 쑥스러운 듯 빠르게 지나는 아이도 있지만 하나같이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취업생들이라고 모두 능력이 우수하고 부족함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번듯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모교에 찾아와 인정받는 모습을 보며 다른 아이들의 마음에도 '나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근로자의 날은 오로지 취업생들을 위한 날로 운영한다.아침마다 드리는 채플도 이날만은 취업생들이 주인공이었다. 본래는 예배부 동아리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와 율동을 하는데, 예배부 출신의 졸업생들에게도 무대를 허락하자 십여 명의 학생들이 단숨에 뛰어올라왔다. 15분 정도의 예배를 위해 베이스 기타를 짊어지고 온 졸업생도 있었다.
발달장애를 가진 우리 아이들은 대화를 주고받는 게 원활하지 않다. 비교적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아이들도 대체로 일방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거나 질문에 적절한 답변을 하는 데에 그칠 뿐 자연스러운 대화를 '주고받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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