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학 측면에서 본 무릉별유천지와 묵호등대, 아침햇살정원
대학생 때 동해 바닷길을 따라 걷는 '해파랑길'을 따라 여행한 적이 있다. 그때 들렸던 도시 중 하나가 강원도 동해시였다. 동해에 '동해시'라는 도시가 있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다.
건물 자체가 박물관이다. 기존의 쇄석장 시설을 그대로 살려서 보는 재미가 있다. 건물은 노출콘크리트로 지어져 시멘트의 원료인 석회석 회색빛을 연상시킨다. 쇄석장의 역사가 건축물 외형에 남은 느낌이다. 다만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도 있었다. 주차장이나 동해시 시내를 둘러보다 보니, 해당 지구가 국토교통부 지역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는 현수막을 볼 수 있었다. 총 700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박물관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이 조성하고 호수 위에는 교량과 정원을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게다가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야간 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무릉별유천지가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건, 기존 산업시설과 아름다운 호수가 잘 보존되어 많이 훼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수 위에 시설물을 설치하거나 추가로 인공시설물을 설치하는 계획은 무척 아쉬운 대목이다.도시설계 관점에서 유독 눈에 띄었던 시설물이 있다. 묵호등대공원 내에 거울과 건강체크 헬스게이트가 있다. 거울 앞에 서면 내 모습이 홀쭉이, 키다리아저씨, 근육맨, 꼬마가 된다. 볼록거울과 오목거울을 활용한 시설물이다. 건강체크 헬스게이트는 나무 사이를 통과하면서 건강을 체크해 보는 시설물이다.
나라장터 웹사이트에서 다른 어촌뉴딜300사업 관련 테트라포드 구매 공고 건이 올라왔다. 도시재생사업 벽화의 사례처럼 '알록달록 테트라포드'도 반복되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건 괜한 기우일까. 관광객들에게 다른 지역에 없는 동해시만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만약 콘텐츠를 기반으로 어촌 특화 전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방문객의 머무는 시간도 훨씬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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